철들지 않는다는 것 – 하종강의 중년일기

철들지 않는다는 것 프레시안, 한겨레에서 글을 접했던 하종강. 그의 홈페이지 게시판 중년일기에 썼던 글을 모은 책이 작년에 나왔다.

소박하고 짧은 글에 마음을 담는 것이 매력이다. 아끼지 않고 매진하는 삶은 어렵다. 그래서 그 마음이 짜내는 여유와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진실하다. 사람들을 기억하는 글에 글쓴 사람이 녹아있다.

그렇게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철들지 않는다”는 것은 그 시절을 완전히 잊어버리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평범한 소시민의 소중한 정서만큼 귀한 것도 없다’고 스스로 합리화하며 살아가는 지금도 그 시대를 겪어 본 중년의 사내에게는 언제나 뒤통수를 잡아끄는, 도저히 떨칠 수 없는 생각들이 있다.

the iron dragon’s daughter – michael swanwick

the iron dragon’s daughter

녹색표지의 미국판 하드커버는 1994년 나온 것으로 되어있다. 바벨의 용 The Dragons of Babel과 느슨하게 연결된 이야기. 무척 다르다.

兒名으로 개똥,쇠똥,말똥이 한 것이 우리 풍습이었다. 서양도 다르지 않아서 예쁜 아기를 귀신이 훔쳐가고 바꿔치기 한다는 것이 changeling이란다. 그렇게 딴 세상으로 간 아기가 제인 Jane이다.

반지의 제왕/반지전쟁 Lord of the Rings해서 근간에 판타지/환상 소설이 인기를 얻었다. 환상의 세계는 이상적으로 그려진다. 고귀한 엘프, 거칠고 둔탁하지만 재주가 좋은 드워프, 흉물스럽고 어리석은 오르크나 트롤.. 뻔하디 뻔한 설정으로 여기저기 쓰이고 질린다.

스완윅의 첫 판타지/환상 소설은 만만치 않다. 흔히 그리는 이상세계, 과연 그럴까? Continue reading

허수아비 복지부에 개인정보 빼돌리는 정부

李 정부 ‘국민 질병 정보, 삼성생명에 넘기겠다’

누구 마음대로 민감한 개인 신상 정보를 팔아넘긴다는건가. 뭘 받기는 하는거고 누가 받는건가. 장단점이 있지만 가입율이나 전반적인 비용 수준으로 보면 미국보다 나은 면도 있는 공공보험 붕괴시키고 일부 배불리겠다는건가. ‘신앙심’으로 표절을 해명한 이가 장관이 된 복지부는 생략하고 기획재정부가 마음대로? 답답하다.

개인 정보 우습게 여기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영국에서는 몇번이고 의료관련 정보를 잃어버린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도 마찬가지.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의료, 병력에 대한 욕심을 보이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와서 조심스럽다.

어떻게 된게 정부가 나서서 장부를 열어주겠다는거냐. 좀 있으면 외국기업 핑계도 나오겠다. 어차피 주민번호에 이것저것 다 싸게 구할 수 있는 현실이니 뭐 어떠냐고?

‘신앙’의 힘으로 극복하라고?

취향 테스트 – idsolution.co.kr

백림원에서 보고 해봤다. 헤에. :p

파괴가 창조?

창의적, 예술적인 아방가르드 취향

빈센트 반 고흐

좋아하는 것
당신은 어쩌면 괴짜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습니다. 최소한, 당신 취향은 지금까지 주류에 속한 적이 드물었으니까요. 그러나 세속적인 대중을 떠나 고답적인 예술 영역으로 들어온다면 당신은 영락없는 메인스트림입니다. 당신은 격식과 통념에서 벗어난 것들에 흥미를 느낍니다. 그와 동시에 그런 일탈적인 것들이 진실되길 바랍니다. Continue reading

the dragons of babel – michael swanwick

the dragons of babel 다재다능한 마이클 스완윅의 신작(2007년) 바벨의 용들 The Dragons of Babel은 1994년에 나왔던 철룡녀 The Iron Dragon’s Daughter와 같은 세계의 이야기다.

바빌로니아 가운데 바벨탑이 있고, 생명을 가진 전투기계인 용이 나오는 이 세계는 뒤죽박죽. 엘프, 반인반수, 오거, 코볼드, 클루리컨, 헤인트 등등 수도 없는 다양한 종족.

요정이야기, 아프리카 민담과 크로아티아 신화, 아이슬랜드 에다 등등 정신없이 쏟아지는 말과 꼬리를 무는 상징과 비유. 이 경우에는 어리버리하게 되는 효과가 더 커진다 :p

아발론 서쪽 촌동네에도 전쟁의 불씨가 떨어져 망가진 용이 추락한다. 싸울 수 없지만 위험한 존재, 자신이 마을을 지배하겠노라 선포한다. 아이들이 폭탄을 신기해하다 사고가 나고, 용은 약해진 전지를 아끼려 고아인 윌 Will을 졸병으로 삼는다. 마을 사람들과 용의 사이에서 친구를 잃는 윌은 결단을 내리지만 결국 길을 떠나게 된다.

전쟁의 혼란 속에서 크고 작은 모험을 겪으며 윌은 성장한다. 시간과 기억을 팔아버린 꼬마 에스메 Esme와 냇 Nat Whilk를 만나 바벨로 향하는 길은 정신없다. 화끈하게 도착한 바벨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냇과 재회한다. 그리고 야바위부터 펜싱, 예절 등 사기꾼 교육을 받는데 냇이 꾸미는 일은 또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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