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 chesnutt @both – 11/11/2008

조지아주 밴드 엘프 파워 Elf Power 10년 만에 언덕 아래 클럽을 찾았다. 케빈 번즈의 오브 몬트리얼 등 다 코끼리6 음반 동인. 사진을 찍고 보니 앤드류 리거 Andrew Rieger는 니콜라스 케이지처럼 나왔네.

데이트로터 세션에 몇 곡이 올라와 있다.

동향인 빅 체스넛 Vic Chesnutt. 오다가다 노래를 몇곡 들은 기억에 비슷하게 잘 알지 못하는 엘프 파워와 함께 하는 공연에서 모습을 처음 보았다. 휠체어에 앉아 작은 기타를 안은 남자. R.E.M.의 스타이프가 발굴할 만 하다.


다섯 살 부터 노래를 쓰던 입양아, 열 여덟에 교통사고로 반신 마비. 그러나 기타를 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시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위키백과는 전한다. Continue reading

il y a longtemps que je t’aime – philippe claudel

작가 필립 클로델의 첫 영화.
나는 너를 오래 사랑했다 I’ve loved you so long.


공항에서 홀로 줄담배를 피우는 중년의 공허한 눈빛. 15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한 줄리엣. 동생 레아는 재판 이후 의절하고 부모의 명령대로 잊고 있던 언니를 반기지만 어색하고 낯설다. 사서학자인 레아의 남편 뤽과 말을 못하는 그의 아버지, 입양한 두 딸. 줄리엣은 좀처럼 세상에 자신을 열지 않는다. 관찰/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그녀를 면접보는 사람들도 그녀를 바로 보려하지 않는다.

불안과 불신, 그리고 예의와 완곡법. 평범한 일상을 지키려는 갸날픈 경계의 반대편. Continue reading

로렌 잴러즈닉, the affluencer – nytimes

이름이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현실물 혹은 리얼리티 쇼는 기록이 아니다. 시초를 따지자면 40년대 미국의 몰래카메라로 거슬러 가지만 현실물이 유행한 것은 21세기부터다. 듣기만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라는데. “유행을 아는 시청자 hip to TV”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잴러즈닉에 대한 수전 도미너스의 기사가 흥미롭다. 광고와 사치를 문화로 승화시키는 그녀를 가리키는 ‘affluencer’는 마케팅 신조어.

The Affluencer – Bravo’s Lauren Zalaznick – Profile – NYTimes.com

4년 전 케이블 채널 브라보로 온 로렌 잴러즈닉. 회색 머리칼, 40대 중역의 영향력을 분석한다. 직설적이고 솔직한 기호학 전공자. 현실이라면 괴롭지만 보기에 재미있는 것이 리얼리티TV의 공식. 그녀는 이 대중오락 형식을 광고주가 바라마지 않는 젊고 부유한 소수를 위한 ‘명품’ 지향 프로그램으로 바꾸어놓았다.

무인도에서 대도시 번화가로, 벌레와 장애물 대신 디자인, 패션, 요리에서 취향과 신분을 과시하는 리얼리티 쇼. 화사한 사람들이 벌이는 드잡이질과 사정없는 처단. 저질 공식이지만 내용물은 고급은 아니더라도 유행을 선도한다. 취향과 관음증의 결합이다.

VH1의 “팝업 비디오 Pop-Up Video“, 브라보의 “퀴어 아이 Queer Eye for the Straight Guy“, “Top Chef“, “프로젝트 런웨이 Project Runway“. 광고주 가운데에는 상류취향과 소비를 다루는 쇼를 선호하는 회사가 있는 법이다. 18세에서 49세 사이의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브라보의 성장율은 상위 20에 든다. 그 가운데 1/4은 연 10만불 이상을 번다. Continue reading

할로윈 믹스 (or not) halloween mix

할로윈하면 왠지 헬로윈의 ‘돼먹지 않은 이야기 a tale that wasn’t right‘가 떠오른다. 메탈음악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한때 유명하지 않았던가.

만성절은 기독교식 백귀야행이랄까, 한국 기독교의 알러지를 전해 듣게 된다. “미국 교회에서는~”이라는 위키백과의 설명도 이제 보니 좀 묘하다.

샌프란시스코의 할로윈 맞이는 꽤 유명하다. 몇 해 전 사고 이후 시에서 공개행진을 불허했다. 예전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축제라, 경기가 나쁘면 오히려 현실을 잊거나 극복하는 밝음을 찾기도 하지 않나. 조커와 페일린 분장이 유행할 것 같은데.

the Postmarks – Everyday is Halloween (Ministry Cover)

할로윈 노래를 모아볼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마땅한게 별로 없다. 이런 것도 아니고. 라이언 애덤스 Ryan Adams의 노래 할로윈헤드 Halloweenhead? 막스 라비 Max Raabe같으면 어울릴지도. 아니면 필리핀 제소자 1500 명이 열연하는 ‘스릴러 Thriller’?

그래도 에이펙스 트윈, 내가 니 애비다 Aphex Twin: Come to Daddy 만 할까. 10년이 지나도 끄떡없는 위력.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