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레이크의 그린 이야기 세번째는 칼림푸라 Kalimpura.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그린은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 자신을 구해주었던 일로나의 딸과 은백합신전 동료 삼마를 구출해야 하는 것. 신전을 손에 넣은 수랄리가 코퍼 다운스까지 손을 뻗치고 다른 사람들을 해치는 지경에 이르자 길을 떠난다.
남성, 하얀 피부, 고귀한 출생 따위에 기대지 않는 팬터지는 드문데 암투병 중인 레이크가 딸에게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한 그린 이야기는 그런 예외다.
그 시절에 나는 이미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에서는 악당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했다. 그러나 싸움하고, 약자를 괴롭히고, 뻐기는 남자들이 스스로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명분의 정당함을 말하는지 궁금해졌다. 전사의 저녁술 한잔을 살 마지막 반푼을 내놓지 않는 빈곤한 사람은 손가락을 짓밟혀야만 하는지?
적어도 내 행동에는 목적이 있었다.
아니면 내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가 그랬다.
고분고분하지 않고 급한 성격과 행동으로 후회하면서도 달려가는 그린은 신들이 활보하는 이 세계에서 성장한다. 분량 내지 진도 조절 탓일지 모르겠는데, 후반이 좀 아쉽다. 이게 끝은 아니니까. 여성에서 모성으로, 꿈과 욕망을 감추지 않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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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e enjoyed it, though it felt somewhat in the middle. Looking forward Green’s next adventure.
투병하던 작가 제이 레이크가 세상을 떠났다. 명복을 빈다.
http://www.jlake.com/2014/06/01/cancer-the-end-has-c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