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uture of Another Timeline – AnnaLee Newitz

저널리스트겸 작가인 애너리 뉴위츠의 SF소설 다른 시간대의 미래 The Future of Another Timeline을 읽었다.

평행우주란 우리가 살고있는 시공간, 현재의 세상 이외에도 가능한 우주가 다수 존재한다는 가정 속의 다른 세상이라는 얘기다. 소설, 영화, 애니메이션 등에서 여러가지로 사용하곤 한다. 인상적인 예는 윌리엄 깁슨의 꽁초 stub세계가 되겠다.

고대의 유적을 통해 과거로 시간여행할 수 있는 세상이 무대. 지구과학자는 5억년전 만들어진 다섯 개의 기계를 연구하고 이를 통해 시간여행하는 직업이다. 지표가 30억년 이상 변화하지 않은 곳에서 발견된 기계는 지구에 생명이 탄생하기 이전에 존재한 인터페이스로 추정된다.

지구과학자들은 21세기 초에 마침내 작은 일들은 변하지만 큰 사건은 변하지 않는다는 이론에 합의한다. 타임라인에 주요한 일탈을 초래하려는 일은 나쁜 과학일뿐 아니라 실패하는 폭군들과 멍청이들이 꼬여드는 꿀단지다. 또한 연대학계 규정에 위반한다.

2022년의 테스는 지구과학자. 그 기계를 통해 과거로 여행하고 연구를 발표한다. 시간여행에는 규칙이 존재하지만 객관적인 관찰자로만 남을수 있을까. 역사를 나은 방향으로 바꾸려는 유혹은 강한법이다. 아니, 나쁜 방향으로 바꾸려는 집단이 있다면 어떻게 할까. 테스는 역사의 주요순간을 연구하고 진보를 위해 애쓰는 조직 “해리엣의 딸들”의 일원이기도 하다.

여성이 감정이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 대학이 가르치는 인위적인 이성은 그들을 고문하는 것이다. 수백만년의 진화는 남성이 정치와 과학이라는 도구를 만드는 일을 잘하도록, 여성이 양육과 감성적 표현의 여왕이 되도록 이끌었다. 대학은 이러한 생물학적 현실을 부정한다. 많은 여성이 자신에 만족하지 못하는 까닭이다. 하지만 그것은 옳지 않다! 대학은 그만! 해방의 시간이 왔다!

1992년 캘리포니아의 베스는 고등학생. 엄한 부모를 둔 모범생에 과학자를 꿈꾸며 펑크음악을 좋아하는 그는 절친 리지, 헤더, 수진과 어울린다. 베스는 친구들과 우발적인 사건을 저지르고 숨기는데, 미래의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여자가 앞에 나타난다.

역사는 위대한 개인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일까, 수없는 사람들의 결정과 행동의 산물일까. 다른 시간대를 오가는 이야기 속에서 전쟁이 펼쳐진다. 시간여행이란 역사적 사건의 방향이 미치는 영향을 비추는 도구가 된다. 19세기말 시카고박람회에서 여성의 인권을 위해 싸우는 테스는 적들의 움직임을 확신하게 된다.

“당신이 신여성이라는 것을 알아요. 바지를 입고 싶겠죠. 여성대통령을 원하죠. 음, 나는 상관하지 않아요. 하지만 여기가 급진주의자와 심령주의자를 위한 별난 쇼라는 소문은 퍼뜨리지 말아주세요. 아씰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했어요. 사람들은 우리는 좋아해요. 미드웨이 극장에는 가족들도 온다구요. 여기서는 돈버는 사업을 하는겁니다. 아시겠어요?”
“네, 하지만… 사장님은 정치에 관심이 있는줄 알았는데요?”
솔은 짙고 검은 눈썹을 치켜올리고는 손가락 하나로 이마를 두드렸다. “남자의 마음을 바꾸려면 재미를 보여주어야하지요.”

친구와 동반자, 기억과 미래를 건 싸움 속에서 과거에 대한 속죄의 기회가 주어질까. 미투운동과 인셀의 반발이 일어난 근래의 인터넷, 사회에서 태어난 이야기다. 페미니스트 펑크의 맛을 볼수 있는 신선한 시간여행 SF. 십대와 시간여행자의 공통점이랄까, 비밀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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