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 Swanwick – Chasing the Phoenix

chasing the phoenix 마이클 스완윅의 다저와 서플러스 소설, 불사조를 쫓아서 Chasing the Phoenix를 읽었다. 단편집 The Dog Said Bow-Wow에서 선보였던 사기꾼 콤비 다저와 서플러스가 등장하는 두번째 장편소설인데, 기술이 발전한 유토피아가 인공지능의 반란으로 망하고 난 뒤의 미래가 배경이다. 이번에는 그런 미래의 중국. 주검이 된 다저를 소 등에 메고 서플러스가 등장한다.

내 이름은 오브리 다저, 내 동료의 이름은 당신네 말로는 쉽게 옮기기 어려우니 고귀한 개 전사라고 생각해도 좋소. 우리는 온 세상이 상상할 수 없이 부유했던 유토피아 시대 말기, 머나먼 땅의 한 연구소에서 만들어졌소. 유토피아의 종말 후 얼마되지 않아 영생의 비밀이 발견되었다오. 시험을 위해 불멸자가 만들어졌지. 우리의 유전자는 자연사 원인에 면역이 있고 나이를 먹지 않도록 고안되었으나 폭력과 위험에는 다른 사람처럼 연약하다오. 시험프로그램에 모두 여덟이 있었으나, 다른 이들을 본지 수 세기가 흐른 지금에 와서, 모두 죽었다고 사료되오. 시험프로그램의 목표는 오래 사는 것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생산적인 것으로, 각각 다른 특성을 지녔소. 내 친구는 결단력있고 활발하여, 약자를 보호하는 두려움 없는 투사가 되었지. 나는 좀 더 명상적인 성품이라 젊은이의 스승, 학자 그리고 자연철학자요. 우리는 함께 세상의 도덕적인 수호자가 될 운명이었지.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두 사기꾼이 황량한 미래의 중국을 활보하는 이야기는 재미있다. 춘추전국시대 마냥 쪼개진 대륙, 後유토피아의 기술적 퇴보와 사회적 혼돈 속에서 다른 이를 사칭하고 없는 일을 꾸미는 일은 여전한데, 궁중과 전장에서 운을 시험하게 된다. 권력, 애정, 명예, 그리고 자신을 확인받고 싶은 욕망을 파악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이 이들의 비결인데, 사리사욕을 위한 길에 세상에 도움이 되기도 하는게 小악당들이 밉지 않게 만든다. 어찌보면 성공적이지 않지만, 기본 바탕없이 임기응변하는 이들의 눈치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 이들의 실패가 다른 이들에게는 위안이나 도움이 되기도 하고.

대륙을 일통하겠다는 숨은 왕의 야망을 이룰 것인가, 금은보화를 챙기며 눈치를 보다 달아날 것인가.

유능한 하인 Capable Servant, 실패없는 의사 Infallible Physician 등 인터넷 번역 같은 이름은 장난스럽지만 유토피아 문명의 잔재처럼 디스토피아적인 배경도 눈에 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