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p breaker – paolo bacigalupi

와인드업 걸을 쓴 파올로 바치갈루피의 새책 쉽 브레이커 Ship Breaker 는 300페이지 좀 넘는 영어덜트 소설이다.

10대 소년 네일러 Nailer는 폐선을 뒤지는 고철주이. 매끈한 유선형의 쾌속선들 가끔 바다를 지나간다. 네일러는 어떤 사람들이 그런 배를 탈까 공상을 한다.

석유가 더 이상없어 방치된 배의 환기관, 깜깜한 미로를 더듬으며 전선을 뜯어 구리나 알루미늄 등 돈이 될 물건을 건지는게 고철주이들의 일이다. 이들이 모은 폐전선을 사는 것은 다국적 회사들. 저가의 노동을 통해 자원을 충당한다. 배를 뜯어발기는 일은 더럽고 위험하다. 그러나 일을 허락받은 자는 오늘 하루 먹을 기회가 있다.

국가나 치안, 가난한 자를 위한 교육과 의료는 없다. 배 속에서 노다지, 기름을 찾아 럭키 스트라이크 처럼 한몫 잡는 것이 그나마 신기루같은 꿈일까. 엄청난 폭풍에서 살아남은 네일러와 피마는 먹을 것을 찾다 난파된 쾌속선을 발견한다. 배를 뒤지다 찾은 소녀 니타를 시작으로 네일러의 모험이 펼쳐진다.


가혹환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강해야 한다. 출생과 함께 특권을 가진 사람들과 달리 기댈 곳 없는 사람들에게 신뢰는 더욱 중요하다. 바치갈루피는 환경문제, 계급과 차별, 욕망과 도덕, 의리와 우정을 담아낸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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