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indup girl – paolo bacigalupi

the windup girl

주목받는 신인 파올로 바치갈루피 Paolo Bacigalupi의 첫 장편 태엽 소녀 | 와인드업 걸. 라파엘 라코스테의 표지에는 마천루와 비행선, 거대수 메고돈트가 있다.

미제국의 소멸, 파편화된 유럽과 분열한 중국. 원유가 고갈되어 제트기 대신 범선과 비행선이 무역을 맡는 미래. 팽창 Expansion과 수축 Contraction이라는 말로 소개되는 파국 이후의 경제. 우리가 아는 고양이 Felis Domesticus는 유전자조작으로 카멜레온처럼 색깔이 변하는 체셔고양이로 대체되었다.

오 Ngaw. 수포녹병과 시비스코시스를 견디고 일본 유전조작 바구미, 잎말이병에도 내성을 가진 완벽한 농산물. 애그리젠 AgriGen과 다른 칼로리 회사들이 모르는 유전자 물질의 창구.
이 나라 어딘가에 종자은행이 숨어있다. 수천, 수십만의 종자가 보존되어 있다. 생물학적 다양성의 보고. 제각기 잠재력을 가진 DNA의 무한한 연쇄. 태국인들은 이 노다지에서 생존의 난제를 풀어나가고 있다. 태국 종자은행을 갖는다면 디모인 Des Moines은 유전암호를 파먹고 역병의 돌연변이를 몇 세대 동안 저지할 수 있다. 생존을 연장할 수 있다.

수포녹병, Cibiscosis 등 사람이 초래한 역병에 대한 공포와 다국적 기업의 독점특허 농산물의 폭리. 태국의 권력은 어린 여왕의 섭정 아래 무역성과 환경성으로 나뉘어져 있다. 쇄국 對 개방, 존경받지만 부재하는 왕권과 강력한 당파. 공무원의 부패와 정치적 알력, 외세와의 야합. 슬럼이 된 고층건물과 합성목재 판자촌, 인력거와 자전거는 개발과 팽창의 흔적. 폭염과 빈곤, 게으른 노동자들과 거대한 코끼리 메고돈트 조합.

더 많은 힘을 간직할 수 있는 고탄성 용수철 kink-spring 공장 스프링라이프 SpringLife를 맡은 미국인 앤더슨 레이크 Anderson Lake의 정체는 유전자 대기업의 간부, 써먹을 유전자를 찾는다.

말레이시아에서 선단을 부리던 탄혹셍 Tan Hock Seng은 녹건당의 혁명을 피한 황색증 소지자. 불법 노동자인 그는 앤더슨 밑에서 재기를 꿈꾼다. 무에타이 선수에서 공무원이 된 제이디 Jaidee Rojjanasukchai는 부패를 모르는 청렴호, 태국의 호랑이. 외세에서 조국을 지키려 애쓴다.

일본에서 제조된 히치키치 heechy-keechy 태엽소녀, 와인드업 걸 에미코. 보기 좋게 모공이 작은 피부는 열대기후에 치명적인 과열 문제가 있고 태엽인형 같은 움직임은 숨기에 어렵다. 주인을 섬기는 교육을 받은 그녀는 미시모토 주재원이었던 전 주인에게 버림받고 수입허가도 만료되어 롤리의 술집에서 놀림감이 된다. 스펙대로 살지 않는 신인류.

해수면 상승은 수로와 제방을 필요로 했다. 그리고 공해점수, 기후 위반의 교환과 전력 계약의 착오. 하얀 셔츠(환경성 직원을 가리키는 은어)는 메탄가스 산출을 떠맡았다. 왕국의 칼로리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내륙적 사고를 가진 외국 칼로리 회사들이 어류 종자를 대충 공격한 것은 다행이었다), 수산위생과 독성축적 감독. H7V9, 시비스코시스 111.b/c/d,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고패병, 수포녹병에 대한 역학 조사. 임무는 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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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노폐물을 내놓는다. 산다는 것은 비용, 위험과 처리문제를 야기한다 그래서 모든 생명의 중심에 환경성이 있다. 일반인의 배설물을 규제, 지도, 완화하고 타인의 생명을 이용해 이득을 얻으려는 근시안적 탐욕을 수사하기 위해서.
환경성의 상징은 거북의 눈이다. 장기적인 관점, 싸거나 빨리 얻는 것에는 숨은 비용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에.

무역과 유전자 제국주의, 경제적 현실에서 이끌어내는 미래는 설득력이 있다. 유전자 조작을 통한 농산물(GMO)는 이미 밥상에 올라왔다. 동물 그리고 인간이 그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 누가 보장할 수 있을까? 자연농이든 조작농이든 허기를 채우고 매상을 올린다. 와인드업에게는 영혼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앤더슨은 개성없이 모호한 인물이지만 제이디와 카니야 Kanya는 흥미롭다. 다양한 인물이 좀 넘친다 싶기도 하지만 재미도 있다. 장황하다는 지적은 단편에서 시작한 원죄일까. 불교권 문화와 다채로운 어휘를 통한 태국의 묘사는 흡인력이 있다.

출판사 사이트에서 이전 단편 “칼로리 맨”과 “옐로카드 맨”을 읽을 수 있다.

‘미니 빙하기’라는 외신 오보와 이메일 유출로 아직 논란으로 치부하려는 온난화/기후 위기 이후의 세계다. 과학계에 대한 공격이나 보도가 놀라울 정도로 경솔하고 성급한 결론을 내리려 한다는 것은 낯설지 않다. 정정이 오보보다 기억에 잘 남지 않고 그 나마도 드문 것은 안타깝다.

2 thoughts on “the windup girl – paolo bacigal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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