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rlock holmes – guy ritchie

셜록 홈즈는 수사관 아닌 탐정의 전형이다. 사소하고 놓치기 쉬운 단서에서 사건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는 추리의 화신이다. 배우들의 몸을 빌어 영화에 등장한 것은 수도 없다. 영국 감독 가이 리치도 손을 댔다. 21세기를 찾은 셜록 홈즈.

Sherlock Holmes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Robert Downey, Jr.주드 로 Jude Law가 홈즈와 왓슨 콤비로 나온다. 배우의 선택이 흥미롭다. 점잖다 못해 평범한 왓슨에 주드 로, 강철인간 아이언맨으로 귀환한 다우니 주니어가 홈즈라. 확실히 뭔가 다르다.

채플린같은 옷차림의 홈즈는 괴짜에 부적응자가 된다. 무성영화, 서부영화의 영향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일상에 지루해하며 침침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탐정은 전통적:p이지만, 주먹질의 수를 독백으로 그려보는 홈즈라니, 그 묘사는 좀 경박하다. 백면서생 단예처럼 좀 초보스럽단 말씀.


불란서 거인007영화 같다. 애들러가 홈즈보다 조금은 명민해 보인다. 런던(탑)다리의 결투도 좋고 안개 낀 런던도 괜찮다. 유럽/세계정복이라는 거창하고 어설픈 음모와 과학을 가장한 무모한 실험수사라니 이래저래 좀 얄팍하지 않나. 영화는 너무 길다 싶고. 스팀펑크 대신 산업혁명, 그런 얘기였을까. 가벼운 홈즈, 만화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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