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uggenheim grotto @hotel utah – 02/24/2009

처음 간 호텔 유타, 낯선 동네는 아니다. 바 구석에 자리잡은 무대는 자그마해서 미국인들이 아늑하다고 할 정도, 말이 좋아 cozy.

유령과 현 Ghosts and Strings은 포스트락 밴드. 기타/보컬, 키보드/베이스, 기타, 바이얼린 이렇게 드럼이 빠진 4인조가 올랐다. 빡빡머리 데이빗 몰리나 David Molina가 중심인 모양이다. Los Veneremos라고도.

ghosts and strings #1 - John Ingleghosts and strings #2 - David Molinaghosts and strings #3 - Chris Webb

Honeybody Moonbee는 에밀리 리츠 Emily Ritz의 프로젝트. 코트니 니콜 Courtney Nicole과 함께 했다. 우쿨렐레 하나 갖고 노래하다 흔드는 달걀도 나왔다. 독특한 목소리의 개성이 빛나는 묘한 가스펠.

honeybody moonbee #1 - emily ritz , courtney nicolehoneybody moonbee #2 - emily ritzhoneybody moonbee #3 - emily ritz , coutney nicole

구겐하임 그로토 the Guggenheim Grotto는 아일랜드 밴드. 3인조에서 둘로 줄었나보다. 두번째 앨범 행복한 남자 happy the man를 내고 단 둘이서 미국을 차로 돌고 있다고. 면허 없는 케빈 Kevin May 덕에 운전은 믹 Mick Lynch 혼자라지만.

the guggenheim grotto #1the guggenheim grotto #2 - Kevin Maythe guggenheim grotto #3

기타를 치고 발로 박자를 잡은 믹의 목소리가 조금 낮고 남성적이라면 건반에 앉곤 한 케빈은 높고 감정 표현에 나았다. 선율과 화음이 아름다운 소박한 팝. 아일랜드 출신 답다고 해야할까. 단 둘이 단촐하게 불러도 좋았다. 손발이 들어맞는다. 새 앨범은 소리가 깔끔하고 선명하다. 좀 더 매끄러운 팝. 첫 앨범의 풋풋한 수더분함이 아쉽기도 하지만 나쁜 변화는 아니다. 표지 등은 케빈의 솜씨다.

the guggenheim grotto #4 - Mick Lynchthe guggenheim grotto #5 - Kevin Maythe guggenheim grotto #6

믹이 발로 장단을 맞추던 장비는 처음 보았는데, 나무로 만든 발판에 픽업이 달리고 전선을 연결해서 소리를 잡더라. 나오는 길에 담배를 피러나온 믹과 악수를 했다. 사진 잘 나오면 좋겠다고 했는데, 워낙 어두워서 어렵다.

마이스페이스를 통해 동네 팬 앤드류 아저씨가 도와주며 앨범도 팔더라, 싸지는 않았다. :p

어느 술집에서 레너드 코헨의 낙서를 보고 슬쩍한 구절을 후렴으로 썼다는 오, 니키타 oh Nikita는 음반으로 들으니 더 괜찮은데 유튜브에는 없다. 아, 낙서의 이름은 니키타는 아니었다나.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