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the wild – sean penn

숀 펜 sean penn이 감독한 영화 야생으로의 여행 into the wild크리스토퍼 맥캔들리스 christopher mccandless이야기다. jon krakauer가 쓴 동명의 책원작.

into the wild

대학을 졸업한 크리스는 로스쿨로 가는 미래를 벗어던지고 길을 떠난다. 이름을 바꾸고 전 재산 24000불을 기부하고, 가족과의 연락을 끊는다.

빈털터리로 열차를 몰래 타다 두들겨 맞기도 하고, 다코타주의 옥수수밭에서 콜로라도 강을 떠내려가고, 차를 얻어타고 캘리포니아로. 세상을 외면한 방랑자 알렉스 수퍼트램프는 자연 속에서 평화와 즐거움을 찾는다. 정처없는 방랑길에서 그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소유와 구속의 일상을 벗어나 사회를 등지고 사는 히피를 만나고 땀흘리고 술마시는 농부와 일도 한다. 아내와 자식을 잃은채 쓸쓸하게 여생을 보내는 노인 론과의 만남에서 끈끈한 정을 느끼기도 한다.

부모의 불화와 중산층의 삶, 물질만능주의에 환멸을 느낀 크리스, 알렉스가 향하는 곳은 알래스카. 산 속으로 들어가 버려진 버스를 찾는다. 책벌레였던 크리스는 톨스토이, 런던, 소로를 즐겨 읽고 인용했다고 한다. 자신을 찾으러 떠나 자신을 잃는다. 그리즐리 맨 grizzly man이 떠오르기도 한다. 야생의 자연은 아름답지만 어리석음을 쉽게 용서하지 않는다. 책에는 그를 발견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모양이다.

영화는 아마도 책과 크리스의 일기를 오고 간다. 2년 남짓의 모험을 따르는 여행. 에밀 허쉬 emile hirsch의 연기가 특히 좋다. 겁없는 젊음의 눈부신 자신감에서 어리석고 무모함, 연약함까지. 배우와 감독, 거기서 느껴지는 주인공이 닮아있다.

타협을 모르는 이상과 젊음, 문명과 사회를 버리고 찾은 자연은 아름답지만..
에디 베더목소리가 영화에 어울린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