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ron dragon’s daughter – michael swanwick

the iron dragon’s daughter

녹색표지의 미국판 하드커버는 1994년 나온 것으로 되어있다. 바벨의 용 The Dragons of Babel과 느슨하게 연결된 이야기. 무척 다르다.

兒名으로 개똥,쇠똥,말똥이 한 것이 우리 풍습이었다. 서양도 다르지 않아서 예쁜 아기를 귀신이 훔쳐가고 바꿔치기 한다는 것이 changeling이란다. 그렇게 딴 세상으로 간 아기가 제인 Jane이다.

반지의 제왕/반지전쟁 Lord of the Rings해서 근간에 판타지/환상 소설이 인기를 얻었다. 환상의 세계는 이상적으로 그려진다. 고귀한 엘프, 거칠고 둔탁하지만 재주가 좋은 드워프, 흉물스럽고 어리석은 오르크나 트롤.. 뻔하디 뻔한 설정으로 여기저기 쓰이고 질린다.

스완윅의 첫 판타지/환상 소설은 만만치 않다. 흔히 그리는 이상세계, 과연 그럴까? 절대군주와 마법, 기사와 봉건제는 역동적인 가능성을 부정한다. 왕족, 귀족, 엘프로 태어난다면, 고소영, 강부자 부모를 두었으면 모르되 천한 신분이면 어떨까? 권문세가, 무림세가의 적통, 달콤한 대리만족이 목표는 아니다.

비단보료에 싸여 호강하는 아이가 아니라면 고달프다. 우아하고 멋진 엘프는 절대善이 아니라 권모술수에 능하고 냉철한 정치감각을 갖춘 귀족, 가까이 하기엔 멀고도 멀다. 잔인한 세상에 우정은 잡힐듯 말듯, 제인은 분노하고 좌절하고 욕망한다. 부당한 게임을 참하게 받아들일 수가 없다. 고고하기에는 다급하고 처절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비난할 수 있을까? 바늘아이 루스터/피터/퍽/로켓과 꼬리아이 레시아/시린/그웬과의 인연은 돌고도는 소용돌이. 변덕스럽고 불가해한 운명의 여신은 선물이라 하지만, 제인에게는 어렵다.

어두운 산업사회, 낙제가 죽음으로 이어지는 공물제 Teind의 묘사는 마치 난장판이 된 펑크축제 같다. 7332 멜랑히튼 Melanchthon은 냉소적이고 기만하는 파괴본능. 떨치기 어려운 악마의 속삭임에도 진실이 있다. 결말을 어떻게 해석할지는 독자의 몫이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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