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tern promises – david cronenberg

문신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장식이나 주술적인 목적을 위해 피부에 상처를 내고 물들이는 일 말이다. 좋아하는 문양이나 특별한 이름, 격정적으로 새길 수 있으나 완벽하게 지우는 일은 어렵고 비싸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문신을 새기는 인물은 드 린트 de lint의 책에도 나오고, 최근 인기를 끌었던 tv 영화에도 나온다.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고 거의 영구한 흔적을 남기는 일이다.

데이빗 크로넨버그 david cronenberg의 새 영화 동쪽의 약속 eastern promises의 포스터에 이런 문구가 있다. 죄는 흔적을 남긴다 every sin leaves a mark.

eastern promises

거칠고 무자비한 러시아 마피아, 보리 자코네 vory v zakone. thieves in law면 유법도적 有法盜賊 쯤 될까.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강제수용소를 거쳐 이어진 폭력조직이라고 한다. 불문율을 통해 다른 무엇보다 조직을 우선하는 거친 세계. 이들은 특별한 별 문신으로 확인한다. 몸에 새긴 문신을 통해 이력과 계급을 알수 있다고 한다. 앨릭스 램버트 alix lambert의 다큐멘터리 카인의 흔적 the mark of cain이 참고가 되었다고.

화려한 시베리아 식당의 만찬과 이고르 아웃키네 igor outkine의 아코디언 연주와 노래. 잔혹한 폭력과 위험한 호기심이 엮이는 런던은 이방인으로 가득해서 다른 곳 같다. 범죄자와 일탈의 그 이면, 대본을 쓴 스티브 나이트 steve knight가 그리고 싶었던 또 다른 런던. 크로넨버그는 불편한 장면을 아끼는 감독이 아니니 경고. 이야기나 화면이나.

전반적으로 연기가 좋다. 마피아 보스 시미온을 연기한 뮐러스탈 armin mueller-stahl도 불안한 아들 키릴의 뱅상 카셀 vincent cassel도. 역시 온몸을 던진 비고 모르텐슨 viggor mortensen의 변신이 대단하다.

커다란 오토바이를 탄 나오미 와츠 naomi watts는 보기에 위태위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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