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시간 Summer Hours (L’Heure d’été)은 장만옥의 전 남편이기도 한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영화다. 스포일러 주의.
프랑스 교외의 저택, 나이든 어머니의 73세 생일을 맞아 흩어져 사는 자식들이 한데 모인다. 세상을 떠난 사촌 베르티에는 저명한 화가인데 어머니 엘렌은 그가 모았던 아르누보 가구와 그의 스케치북 등을 간직해왔다.
장남 프레데릭은 자신감이 부족한 경제학자, 명민한 차남 제레미는 다국적 신발업체의 중국 생산기지에서 일한다. 딸 아드리안느는 뉴욕에서 디자인 일을 한다. 프랑스에 남은 것은 프레데릭 뿐.
생일잔치에서 엘렌은 프레데릭에게 생일 다음, 죽음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죽음은 살았던 이의 기억과 비밀, 그리고 그가 소중하게 여긴 것들을 가지고 간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