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이 없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그런 영화도 있었지만 흥미로운 생각이다. 복잡한 의미없이 간단하고 신비가 없는 세상이 될까?
차이나 미에빌의 소설 엠버시타운 Embassytown에는 그런 생명체 아리카이 Ariekei가 나온다. 부채날개 fan wings와 선물날개 gift wing, 촉수에 달린 눈을 여럿 가진 갑각형의 외계인, 사람들이 주인 the Host라고 부르는 그들에게는 입도 둘이어서 자르는 입과 돌리는 입이 있다. 두 개의 입으로 하는 말은 진심이어야만 하고, 진실이어야만 말할 수 있다.
그들의 언어는 우리 언어들처럼 조직된 소음이지만, 낱말 하나하나가 깔때기다. 우리에게 낱말은 뭔가를 의미하지만, 주인들에게는 통로다. 지시 대상의 생각, 그 낱말을 향한 생각 자체가 보여지는 통로.
“만약 내가 앵글로-유빅 단어를 프로그램하고 재생하면, 당신은 이해하지.” 스킬이 말했다. “그 언어 Language로 똑같이 하고 아리카이에게 들려준다면,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아무 의미가 없어. 단순한 소리에는 의미가 존재하지 않으니까. 정신이 있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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