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는 했으나 못 가나 했던 3월 공연 둘 중 하나.
존 밴더슬라이스 John Vanderslice의 오프닝이 거의 끝날 무렵 들어선 공연장은 거의 꽉 차 있었다. 관객들도 나이가 좀 있는 편.



40대 펑크락커 테드 레오와 열 살 위인 에이미 맨이 중심이 되어 만든 밴드 #BOTH. 두 사람만 단촐하게 온 공연인데, 무대에 오르면서 부터 농담을 주고 받는다. 만담 밴드인가, 그것도 나쁘지 않지만. Continue reading
예매는 했으나 못 가나 했던 3월 공연 둘 중 하나.
존 밴더슬라이스 John Vanderslice의 오프닝이 거의 끝날 무렵 들어선 공연장은 거의 꽉 차 있었다. 관객들도 나이가 좀 있는 편.



크리스티앙 문쥬 Cristian Mungiu의 루마니아 영화 Beyond the Hills를 보았다. 신의 소녀들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던 모양인데 원제는 După dealuri. 언덕 너머 정도가 맞나 보다.

이언 뱅크스의 소설 스톤머스 Stonemouth는 주인공 스튜어트 길모어가 5년 만에 고향 스톤머스, 스코틀랜드의 소도시를 찾으면서 시작한다.
머스턴 Murston 家와 매커베트 MacAvett 家가 합법/비합법적인 사업을 양분하고 있는 강 하구의 도시, 5년 전 머스턴 집안을 피해 달아났던 그가 조 머스턴의 장례식으로 돌아왔다.
‘야, 퍼그 Ferg 너 왜 한번도 연락 안했냐? 내가 떠난 후에 말이야? 너한테서 아무 소식도 듣지를 못했어. 인정하기 싫지만, 사실이든 상상이든(대체로 재미나게) 너 말고 모든 사람들의 단점을 까대는 의식이나 까칠하게 친한 척 하는게 그립더라.’
장례식은 월요일. 금요일 저녁부터 그는 옛 친구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술을 마시면서 과거를 회상한다. 스물 다섯에 조명 전문 회사에서 갓 파트너가 된 길모어는 왜 도망치듯 고향을 떠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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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한 표지의 단편 소설집, 찰스 유의 미안해요 부탁해요 감사해요 Sorry Please Thank You를 읽었다. 웹 페이지에서 흔히 보는 저 체크박스를 갖고 표지와 목차 등 살짝 재치를 부렸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동양계 미국인인 작가는 담담하고 건조하게 일상적인 문장으로 SF를 쓰는데, 과학적 이론이나 화려한 상상력에 치중하지 않은, 정보 밀도가 낮은 그의 소설은 현대인의 정서에 가깝게 다가온다. 어려운 단어나 대중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읽기 쉽고, 실험적인 글도 난해하지 않다.
세상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이제 자신의 지식, 현상,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능가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그는 이탤릭체로 말을 잘 한다.
우리의 능력은 무엇이 가능한가에 대한 직관을 따라잡았다, 아니 뛰어넘었다. 이 독백을 선내 스피커로 오천번은 들었고, 연설문 쓰는 사람이 썼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주탐사를 상상하며 지원했던 날 징집사무소의 포스터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을 조금 회상하고 약간 고무될 수 밖에 없다.
매튜 퀵의 첫 소설을 각색한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감독 데이빗 O. 러셀이 각색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