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ola – Paolo Bacigalupi

파올로 바치갈루피 Paolo Bacigalupi의 소설 나볼라 Navola를 읽었다. 르네상스 이태리 같은 세계의 도시국가 나볼라를 무대로 한 소년 성장기 +

다비코 Davico는 유복한 레귤라이 di Regulai 집안에서 교육과 훈련, 보호를 받으며 자란다. 상업 은행 Banca Regulai의 수장인 아버지는 냉철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혜로운 지도자. 용병부대와 암살자/첩보원, 회계사를 비롯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을 거느리고 있다.

“결코 잊지 말아라, 다비코. 네 집안의 진정한 힘은 깨지지 않는 약속이라는 힘에서, 그리고 너무도 지켜운 고조할아버지의 펜 끝에서 나온단다. 그것이 모든 것의 기초야.”

다비코는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야하지만, 복잡하고 깊은 계획보다 아름다운 자연에 관심이 많고 강하기보다 유한 면이 있다. 아버지의 서재에는 먼 나라에서 왔다는 화석이 된 용의 눈이 있는데, 뭔가 살아있는 힘이 숨어있는 이 물건이 그를 끌어당긴다.

위대한 유물에 대한 말은 진실이다. 우리에게 관심이 없지만, 허기가 진 물건. 그리고 허기진 유물의 부름을 우리 자신의 허기로 착각하기가 쉽다. 나는 거의 그 유물에 집착했었지만, 지하무덤에서의 이상한 사건 이후, 용의 눈은 더 이상 회오리치듯 움직이지 않았고 내가 깨울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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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of Last Chances – Adrian Tchaikovsky

에이드리언 차이코프스키의 소설 마지막 기회의 도시 City of Last Chances를 읽었다. 작가 앤 레키가 추천한 폭군철학자 The Tyrant Philosophers 3부작의 처음 이야기.

도시 일마 Ilmar는 팰러신 Palleseen 점령군의 지배 하에 있다. 완벽을 추구하는 그들은 전통적인 언어, 종교, 문화를 금지하고 통제한다. 뒷골목에는 범죄조직이 활개치고, 공장을 소유한 귀족들은 펠러신의 주문을 맞추기 위해 노동자들을 부린다.

일마에는 앵커우드 Anchorwood를 통한 탈출을 모색하는 불평분자들과 도망자들이 많았지만, 보통은 숲에 발을 들이지 않은채 변변찮은 나날을 살아간다.

보름달이 뜨면 어두운 작은 숲 앵커우드의 문이 열리고 멀고 기이한 곳에서 나무가면을 쓴 인드웰러 Indwellers 들이 찾아온다. 영토 확장과 상승의 야망을 품은 팰러신 간부 오켈비는 그 숲의 길을 손에 넣고 싶어 숲으로 갔으나 준비한 부적을 잃어 죽음을 맞고, 사건들이 시작된다. 문서보관자, 감독관, 중개인, 감시자, 질문자로 나뉘는 팰러신 조직이 사태를 따라 움직인다.

여행할때 마다 이 경망스러운 가면 집단에 의존해서야 완벽을 성취할수 없다. 그는 여행하면서 측정하고 수치를 읽을 것이다. 조만간 인드웰러들을 없앨수 있으리라. 일마인들의 온갖 우스꽝스러운 전통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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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c 27″ conversion to monitor

27인치 인텔 아이맥을 쓴지가 10년 가까이 되었고, 내장 디스크를 SSD로 바꾼지 몇 년 되었다. 여전히 잘 돌아가지만 오래된 기종이고 맥OS도 더 이상 업데이트가 없는 버전. 미국 정치와 세계적인 무역판도의 변화에 관세를 비롯 물가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작년 말 애플 실리콘 맥미니를 장만했다. 27인치 아이맥을 어떻게 할까, 그대로 둔채 디스플레이로 쓰려면 몇가지 방법이 있다. 애플의 타겟 디스플레이 모드(target display mode)는 맥미니 조차도 예전 OS를 써야하니 새 HW를 새 SW에 쓰지 못하니 문제. 에어플레이는 느리다. 루나 디스플레이 같은 동글도 매끄럽고 든든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결국 모니터로 만들기로 했다. 레딧 reddit이나 아이픽싯 iFixIt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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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mposition of Unnecessary Obstacles – Malka Older

말카 올더의 코지 스페이스 오페라/추리/미스터리 시리즈 모사와 플리티 수사록 두번째, 불필요한 장애의 부담 The Imposition of Unnecessary Obstacles를 읽었다.

모사는 학생 실종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사고일수도 있지만 며칠 후 학생이 나타날수도 있는 일. 연락없이 잠수를 타거나 여행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시작은 긴박함이 없다.

인구중 일부가 자는 동안 나머지는 활동하는 분할 시간표의 전통은 정착 초기에 시작하였다. 엄격하게 따지자면 그 전에 우주선에서부터. 그러나 현재의 형태가 된것은 정착촌에서였다. 초창기에는 잠을 잘 곳이 충분하지 않았다. 침대뿐이 아니라 사람이 밤새 안전하게 발을 뻗고 누울수 있게 충분한 온기를 주는 곳이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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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ies Are Weapons – Annalee Newitz

애너리 뉴위츠의 이야기가 무기다: 심리전과 미국 의식 Stories Are Weapons: Psychological Warfare And The American Mind을 읽었다.

정치적 양극화는 세계적인 현상이고 SNS는 음모론과 허위정보가 전파되는 통로가 된 21세기. 코비드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중반부터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한 저자에 따르면 미국의 상황이 냉전시대의 심리전과 닮아있다.

오늘날의 미국에서 심리전 psywar은 문화전 culture war와 거의 동일하다. 1990년대 연방프로그램 덕분에 경찰조직이 탱크나 반자동무기 등 군사 장비를 손쉽고 싸게 손에 넣을 수 있던 상황에 비유할수도 있으리라. 전장에서 쓰도록 만든 무기가 이제 미국 주택지에 배치되고 있다. … 문화적 충돌에서 심리전을 쓸때, 국민 사이 의견이 엇갈릴때 적절한 것과 적군과의 전투에 적절한 것 사이의 벽이 무너진다.

심리전의 원조는 광고업계. 의식 아래의 편향에 호소하여 물건을 사도록 하는 전략은 버네이스 Bernays가 착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촌 프로이트가 영감 내지 힌트를 준 셈. 나치의 학살을 경험한 엘제 프렝클-브룬스윅은 독재자가 될 경향을 찾는 F-스케일 테스트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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