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bound – Robin Sloan

로빈 슬로언 Robin Sloan의 소설 문바운드 Moonbound, 달로 가는 이야기를 읽었다. 지금으로부터 11000년 후 마법사가 다스리는 외딴 마을의 한 소년, 애리얼 Ariel의 모험.

23세기 문명의 정점에 있던 인류 Anth는 빛의 속도를 넘어서는 길을 발견했다. 오직 정보만 이동할 수 있는 시공간 사이의 길을 떠난 것은 인류가 만들어낸 존재인 용. 일곱 용은 환송을 받고 탐험을 떠났으나 그들은 돌아와서 달에 요새를 짓고 인류를 위협했다. 반격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우주선 라스코는 추락했다.

화자는 인류가 만든 균사생명체 기록자. 빙하 속에 숨겨졌던 우주선을 우연히 발견한 애리얼의 몸에서 눈을 뜬다.

나는 무엇인가? 대상 인간 속에 있는 작은 기록자 겸 조언자. 정점의 인류가 그 중 뛰어난 이들을 위해 고안해낸 선물이었다. 나는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기록하는 동시에 과거에 대한 나의 중요한 지식을 제공했다.

탈출캡슐이 무덤이 되기까지 수십 년 동안 나는 알티사 프랙사 Altissa Praxa의 활동을 기록했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 많은 기술이 집약된 균사체가 나의 중심이다. “기계 옷을 두른 밀가루 반죽 Sourdough starter with a mech suit”

사냥개들을 돌보고 형 케이가 기사가 되는 날을 기다리던 애리얼. 이야기를 위해 만들어진 주인공이 굴레를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모험이 시작된다. 한번도 마을 밖을 본 적이 없는 애리얼에게 세상은 낯설다. 독자에게도 마찬가지인 세상이 어떻게 생겨났나 하는 궁금함이 한가지, 그를 뒤쫓는 마법사 말로리를 피하는 것이 또 한가지. 그리고 무시무시한 용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크기, 색깔, 재질 . . . 찾아보고 탐색할 공간을 만드는 것이 차원이댜. 아래 위, 양 옆으로 움직이듯 부드럽거나 까칠하거나, 폼나거나 안나거나 하는 축을 따라 움직일수 있지. 이 통찰이 중세 인류 the middle Anth의 위대한 쇼핑 알고리즘의 기반이었어.”

슬프지만 그들 최고의 업적이었다.

“너무 판단적이야,” 피터가 주의를 주었다. “셔츠를 파는 기술이 내 세계 모델의 기반이 되었어. 나는 쇼퍼들의 어깨에 섰던거지.”

말하는 비버의 3차원 토론이나 변화하는 재활용 도시의 묘사가 재미있고, 웜 Wyrm을 만나는 과정이 멋지다. 주인공의 특수 기술은 역시 리크루팅, 친구와 동료를 얻어 도움을 받고 배운다. 그리고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 하드SF는 아니지만 기술과 환경에 대한 고민과 우려에서 착안한 면도 있을 것 같고, SF로 보지 않더라도 전제와 구도가 흥미롭다. 유발 하라리의 말을 빌자면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인간의 힘인데, 그것이 문제의 시작이자 해결책이 될까..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