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유니콘으로 잘 알려진 피터 S. 비글의 근작 용 받으셨네요 I’m Afraid You’ve Got Dragons를 읽었다.
변방의 벨몬테인 Bellemontagne왕국에는 용이 많다. 생쥐처럼 작은 것부터 시대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왕급까지. 가이우스 아우렐리우스 콘스탄틴 헬리오가발루스 스랙스 Gaius Aurelius Constantine Heliogabalus Thrax는 용 구제업자. 아버지의 뒤를 이은 일을 잘 하지만 싫어하고, 로버트라는 이름을 쓴다.
“모두들 용을 싫어하고, 그럴만 해. 모두들 나와 내 직업을 업신여기고, 그럴만 해. 사람들이 손대지 않을 더러운 일을 하니까–불쌍한 것들을 잡고, 독을 뿌리고, 죽여서 용시장에 팔고. …”
왕궁에서 용을 처리하는 일을 맡으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세리스 공주는 레지날드 왕자가 오기전에 궁을 그럴듯하게 준비하고 싶은 것. 동화 속 이야기처럼 순탄하게 이어지지 않는다. 로버트는 평범한 다른 일을 하고 싶다, 귀족의 시종이라든가.
“그들은 뭘할지 말해주는걸 원해. 그들에 대해 기억할 가장 중요한 일이지.”
“왕자, 공작, 대귀족들이요?”
“그들 모두. 마음 깊은 곳에서는 자기가 바보란 걸 알지–병사들을 전장으로 명령할때, 정책을 만들고 조약을 체결할때, 이 사람과 결혼할지, 저 사람을 승진시킬지, 누구를 암굴로 던질지 결정할 때 자기가 뭘하는지 모른다는 것을 알아. 뭘 입어야할지, 어떤 음식이 뚱보로 만들지, 어느 궁정에서 어떤 춤이 지금 유행인지 말해주는걸 사랑하지. 믿기 어렵겠지만 언제 잠자리에 들지조차. 규율, 체계, 일관성–그 모든 것이 거기에 있어. 자네의 두번째 수업은 이것으로 충분하네.”
구수하고 매끄러운 문장이 군더더기 없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