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근교의 4인 가족. 대학에 가는 조니, 세살 아래 동생 레이저. 의사인 닉과 주부 줄스. 닉과 줄스는 레즈비언 커플이다. 감독 리사 콜레덴코의 자전적인 영화, 아이들은 괜찮다 The Kids are All Right.
십대, 사춘기. 혈육에 대한 궁금증. 레이저는 아버지, 유전자의 절반을 준 사내를 알고 싶다.
적절한 캐스팅이 빛난다. 볼보 왜건과 트럭, 까다로운 아네트 베닝과 예민하고 충동적인 줄리언 무어. 앨리스를 연기했던 미아 바쉬코프스카. 마크 러팔로가 정자를 기부했던 폴을 연기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성공한 섹시남.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를 몰고 등장할때는 영화 속의 영화 같다. :p
우리는 어리석은 판단을 하고 후회할 행동을 한다. 아끼는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상처를 준다. 혼자일 만큼 강하지 못하고 실수하지 않을 만큼 완벽하지 않다. 굴곡을 안고 담아 나가는 것이 가족일까.
21세기 미국의 사건 가운데 하나가 동성의 결혼을 허가하는 법을 둘러싼 논쟁이다. 낙태와 함께 종교와 정치가 부딪치는 민감한 문제다. 영리한 각본으로 잘 만든 영화는 정치를 말하지 않고 보편적인 가족과 결혼을 파고든다. 결혼은 힘든 것이다. 온갖 일들을 함께 겪으면서 때로 변하고 상대를 보는 눈을 잊어버린다. 남의 가정에 끼어들지 말고 가정을 원하면 만들라.
아이들은 괜찮다. 어른들이나 걱정하시라.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이 영화 꼭 보고 싶네요. 한국에는 언제 개봉할지 모르겠지만요~ ㅎ 지나가다가 글 재미있게 읽고 한 줄 남기고 갑니다^-^ 또 놀러올게요!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고맙습니다.
영화는 9월 초에 개봉하는 모양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