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le and sebastian @sf design center – 03/21/2006

네, 벨과 세바스찬입니다. 공교롭죠? 얼마전 이사벨을 본걸 생각해 보면..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 쉬울 수는 없잖아요?

프란츠네를 보았던 sf 디자인 센터 concourse 였습니다.
오프닝은 네코가 없는 the new pornographers.
오프닝이라 음향은 대충 맞춘 티가 역력해도 좋았습니다.
bleeding heart show 를 따라 불렀지요.. (-ㅅ-)

pg 2 pg 1 pg 3

빨간 바지를 입고 나온 스튜어트 머독은 꽤 까불까불, 무대를 누비더군요. 좋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고, 십대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게 저런거라는 생각을 문득 하고 말았습니다. 스코틀랜드 말투가 저렇구나 싶은 느릿느릿 능청뻔뻔 :p 엉덩이 살랑살랑 뛰어다니며 춤추는 통에 사진에는 진면목을 담기 어려웠습니다.

stuart 3 stuart 4 stuart 5
stuart 6 bns 1 bns 2

오른편에 자리한 늠름한 십대 소녀는 꽤 목청을 울리고 가만 있지 않는 탓에(음악적인 재능은 없었습니다), 좀 힘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좋다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그렇게 방방 뛰거나 향정신성 화학약품을 연구하지는 않더라구요.

stuart 1 jamie 1 jaim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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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 슬슬 기운이 빠지던가, jonathan david 는 스티비가 노래를 하니 자기는 춤을 추겠다면서 희망자를 찾더니. 관중 가운데 한 소녀를 끌어 올리고 이제 묘한 삼각관계(bizarre love triangle) 연기를 해야한다면서 엄포를 놓더군요. 오른편 아가씨 별별 괴성을 질렀습니다 (-ㅅ-)

노래는 좋았습니다. ‘트랙과 필드의 별들(stars of track and field)’ 로 문을 열었지요. 새 앨범 ‘삶의 추구(life pursuit)’ 을 중심으로 꾸몄지만, ‘눈 속의 여우(fox in the snow)’ 나 ‘쥬디와 말꿈:p (judie and the dream of horses)’ 등등 예전 노래도 잊지 않았습니다. 간혹 예전 곡이 역시 더..하는 느낌까지 들었더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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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앞에서 견딜 자신이 없어 옆으로 피했는데, 난간은 이미 자리가 없어 층계참에 엉거주춤 섰습니다. 걱정했는데, 보안요원이 와서 물러나라고 하지는 않더군요(아싸!). 그도 그럴것이, 더한 젊은이들이 많았지요.

trumpet special floor? farewell

경쾌하고 발랄한 팝에 감수성 예민한 노래, 역시 십대가 많고 20대도 꽤.. 흰머리가 성성한 관객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이 친구들 음악에 담아낼 수 없는 감정과 일상이 쌓이는 것이겠지요.

2 thoughts on “belle and sebastian @sf design center – 03/21/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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