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레키의 라드치 제국 3부작 2편, Ancillary Sword. 주인공 브렉은 황제 미아나이 Anaander Mianaai의 명령으로 전함 칼르의 머시 Mercy of Kalr를 지휘하여 어퇴크 Athoek계로 향한다. 마지못해 거두어들인 부관 티사르와트 Tisarwat와 전편에 등장했던 세이바든 Seivarden을 제외한 승무원 대부분은 브렉의 정체를 알지 못한다.
어퇴크계는 온 Awn의 동생이 살고있는 곳, 가고 싶었으나 가지 못했던 곳을 찾은 브렉은 식민지 총독, 점령군의 함장, 세력가를 만나게 된다. 개인적인 과거사와 현지의 문제, 그리고 두 미아나이의 세력다툼.
“만약 누군가에게 있는 어떤 점 때문에 그를 사랑하게 된다면, 그 점이 변하면 어떻게 되는거야? 더 이상 그 사람이 아니게 된다면?”
미묘한 문제나 감성을 인지하면서 다음을 고려하는 섬세함은 주인공의 성격과 그를 규정하는 조건의 결과다. 그리고 후회와 연민을 알지만 절제하는 기품이 있으니, 사기성 캐릭터의 매력이다. 굳이 인간적인 매력이 떨어진다고 할수는 없으니..
물 흘러가는대로 함께 가는 것은 아주 쉽지요.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지 않기는 참 쉬워요. 오래 외면할수록, 보기는 더 어려워져요. 여태까지 무시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하니까 말이지요. 그러나 지금은 당신 앞에 사실이 분명하게 펼쳐진 순간입니다. … 더 이상 선택을 미룰수 없어요. 결정할 일이 없는척 할 수 없어요.
저스티스, 머시, 소드는 모두 우주선의 종류를 가리키는 말이다. 전편의 저스티스는 토렌의 저스티스에서 왔는데, 이번의 소드는 아타가리스의 소드, 새 전함이니 머시는 건너뛰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