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illary Justice – Ann Leckie

ancillary justice 앤 레키 Ann Leckie의 첫 소설 Ancillary Justice는 3부작 스페이스오페라의 시작이다. 2013년 나와서 네뷸라, 아서 C.클라크 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수천 년 미래의 우주. 라드차이 Radchaai 제국은 곳곳에 점령군을 주둔시키고 편입시킨다. 우주선은 인공지능, 보조품 ancillary으로 불리는 인간신체를 조종하기도 한다. 침략지에서, 주둔지에서 벌로 획득한 보조품 육체가 수백 수천 이상 냉동보관되어 있다. 성별없이 모두를 여성 대명사로 부르는 제국에서는 때가 되면 적성검사를 받아야만 제국군이나 고위직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 검사에 대한 믿음과 귀족 가문의 우수성, 일종의 숙명론이 지배적이다.

“열등한 가문은 우리 가문의 영광스러운 운명을 위해 존재하고, 자신이 정상에 오를 자격이 있다고 알고 자라면 그런 것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돼. 다른 누군가가 비용을 지불한다고 생각하고 태어난거지. 세상이 그런거다. 점령중에 일어나는 일들은 다른 종류가 아니라 정도의 차이일 뿐이야.”

주인공 브렉 Breq은 얼음행성 닐트에서 과거의 동료 세이바르덴 Seivarden을 발견한다. 아무 이유없이 그를 구조한 브렉은 사실 우주선의 인공지능, 보조품인데. 1인칭 시점으로 현재와 과거의 회상이 교차하며 진행된다.

“당신이었으면 거부했을거다, 살육에 동참하느니 죽고말았을거다고 말하기는 쉽지. 하지만 선택의 순간이 오면, 진짜일 때는 모든 것이 무척 달라보여.”

초반부는 르 귄을 떠올리게도 하는데 라드차이(줄여서 라드치 Radch)의 사회구조, 계급과 정치, 우주선 등과 인물의 묘사를 보면 이언 뱅크스 생각이 난다. 다양한 문화와 사회적 변화, 긴장관계와 갈등, 세련된 전개를 통해 중심인물들이 그려진다. 귀족과 평민, 인간과 기계, 복종과 자유의지. 어디서 이런 괴물이 나왔나 싶은 걸작.

작년 8월 포스팅에 한글판 얘기는 아직 없는데..
하드커버 표지도 근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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