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k In – John Scalzi

lock in 가상의 전염병이 퍼진 미래. 독감처럼 고열과 두통을 겪는 환자 중 1%는 정신은 깨어있으나 몸을 쓰지 못하는 이른바 ‘감금상태 lock in‘에 빠진다.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따지지 않는 헤이든 신드롬.

신참 FBI 크리스 셰인은 고참 레슬리 밴과 한 조가 되어 업무를 시작하는데, 처음부터 살인사건을 맡게 된다. 셰인은 헤이든 환자로서 움직이지 못하는 육신 대신 기계 스립 threep을 쓴다는 것이 한가지, NBA스타였던 아버지를 둔 흑인이라는 것이 두가지 특이점이 되겠다.

헤이든병 환자 1%는 회복할 뿐 아니라 감금상태의 환자에게 자신의 몸을 쓰게 해주는 인터그레이터 integrator가 될 수 있다. 인터그레이터 벨과 정체불명의 시체가 있는 밀실. 벨의 몸을 누군가 쓰고 있었다면 범인을 밝히기는 더 어려워진다.

“커피 가져왔소” 밴이 커피를 밀면서 벨에게 말했다. “당신에 대해 알지 못해서 크림과 설탕을 원할지 모른다고 짐작했는데, 잘못 짚었다면 미안해요.”

벨은 커피를 쳐다보았지만 아무 말도 행동도 하지 않았다.
“베이컨 치즈버거” 밴이 말했다.
“뭐요?” 벨이 말했다. 뜬금없는 밴의 말이 정적에서 그를 일으켰다.
“베이컨 치즈버거. 인터그레이터로 일할때 베이컨 치즈버거를 얼마나 먹었는지 몰라. 왜 그런지 아시오.”
“왜냐하면 감금상태였던 사람이 몸을 빌리면 가장 먼저 원하는게 베이컨 치즈버거이기 때문이죠.” 벨이 말했다.

감염되었던 당시 영부인을 따 병명이 붙었으나, 현정부는 헤이든 환자들에게서 경제적 지원을 끊으려고 하고 환자들은 반대시위를 준비한다. 제약회사와 스립제조회사 등 관련업계가 주시하는 가운데 사건이 이어지고 셰인의 업무 첫주는 정신없이 돌아간다. 미래 설정 속에 현대의 이해관계와 갈등구조를 담았으나 스칼지의 쉬운 문장은 경쾌하다.

경찰이야기 구조에 느와르풍의 음모. 안드로이드 같은 스립 threep은 아시모프 로봇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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