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brazos rotos – pedro almodóvar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새 영화 부서진 포옹 Broken Embraces.

Broken Embraces

해리 케인은 맹인 시나리오 작가다. 에이전트 유디트와 그녀의 아들 디에고가 벗이 되고 돌봐준다. 신문에 난 마르텔의 부고에 잊었던 과거가 되살아난다.

시각의 상실은 현대 기술로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하다. 영화에서 보듯, 인터넷을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고 점자프린터도 꽤 저렴해졌다. 조합된 음성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일은 쉽지는 않다. 영화를 감독하기는 어렵다. 더군다나 연인이자 주연인 여배우를 잃고서는.

마테오 블랑코와 레나, 영화 ‘여자와 가방 Girls and Suitcases’. 편집적인 정부, 비디오 카메라, 도피, 배신과 고백. 알모도바르 영화답게 화려한 원색의 화면에 펼쳐진다. 그러나 격정적인 이야기는 꽤 담담하게 전해진다. 분노나 회한보다 아련한 애수가 잔잔하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 되찾을 수 없는 시각, 가버린 사람. 루이스 오마르 Lluís Homar의 연기가 좋다. 페넬로페 크루스 Penélope Cruz는 역할에 딱, 아름답다. 캣파워의 노래도 쓰이고, 마지막에는 애절한 노래 A Ciegas가 흐른다.

영화 속의 영화, 영화에 관한 이야기는 당연하게 감독 자신을 비추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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