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chel getting married – jonathan demme

조나단 데미의 새 영화 ‘레이첼의 결혼‘. 앤 해서웨이, 로즈마리 드위트, 데브라 윙어, 빌 어윈이 나오는 결혼식 희극이다. 실제로 본 적이 없는 그런 결혼식.


약물 중독으로 10년 동안 재활시설을 들락거리던 킴은 언니 레이첼의 결혼을 맞아 돌아온다. 행복한 결혼, 흥겨운 잔치에 어색한 킴과 가족사가 펼쳐진다. 12 계단은 중독이나 강박증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이란다. AA와 비슷하다.

익숙함과 낯섬이 함께하는 도입부의 긴장감. 다채롭고 흥미로운 음악. 두 사람을 중심으로 모인 벼라별 사람들. 큰 붓 부터 펜까지 고르듯 카메라가 현실감과 입체감을 더한다. 알트먼의 영향을 고백하고 만든 영화라나.

중산층 가정의 외관 뒤에 숨은 상처와 분노, 때를 놓친 사과와 묵은 감정. 현실에서는 해피엔드가 드물고, 모든 갈등을 해소하기 어렵다. 부인과 외면이 심장을 두껍게 여밀지라도, 영원할 수 있을까. 불완전한 현실을 우리는 각기 다르게, 서툴게 맞는다. 타인을 가족으로 들이고 친구와 인척이 늘어난다. (애써) 다양한 사람들이 뒤섞이고 노래한다, 춤을 춘다. 끝내지 못한 숙제가 있지만 새롭게 닥친 시험과 수업이 있는게 인생인걸까.


부제작자 가운데 심인보라는 이름이 있다.

3 thoughts on “rachel getting married – jonathan demme

  1. 아, 이거 매리언 키스 소설 시리즈 아닌가요? 아일랜드 출신의 네 자매가 나오면 맞을 것도 같습니다. 저는 그 큰 언니와 둘째 언니 레이첼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두 소설 (아마 The Watermelon과 Rachel’s Holiday 라는 제목이었을 듯) 읽었는데. 매리언 키스 소설은 칫릭 중에서도 특히 중독이라거나 정신적 문제를 많이 다루는데 코믹하면서도 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 레이첼도 약물 중독으로 rehab에 다녀 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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