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st colony – john scalzi

마지막 식민지 스캘지의 글솜씨는 여전하다. 1,2편에서 지구를 떠나 회춘과 모험을 겪은 주인공 페리는 식민지 행성 허클베리에 자리를 잡았다. 그를 다시 끌어내는 매끄럽다. 애매하지 않고 명료한게 스캘지의 장점이다. 세력다툼의 정치는 미국에서는 흔한 일. 찌르고 피하는게 기술이자 묘미다. 신 개척지 로어노크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구의 후발국에서 온 개척자들은 우리같은 이점을 지니지 못했소”, 트루히요가 말했다.
옆에 앉은 사비트리가 긴장하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식민연합 CU이 개척사업을 전담하기 전 서방국가들에서 비롯된 구개척지들의 거만함은 언제나 그녀를 경악케 했다.
“어떤 이점 말인가요? 존과 나는 ‘그 개척자들’과 후손들과 함께 7년을 살았습니다. 여기 있는 사비트리 처럼. 이 자리에 앉은 여러분에게서 특이할 만한 이점은 느끼지 못하겠는걸요.” 제인이 말했다.
“어쩌면 내 표현이 부족던 것 같소.” 트루히요는 유화적으로 칼을 틀었다.
“그런 것 같소.” 나는 말을 끊었다. “그러나, 학문적인 논점입니다. 식민부 규정에는 1단계 개척지 행정에 그다지 유연성이 없고, 개척자들의 과거 국적을 감안하지 않습니다. 어디 출신이든, 개척자들을 동등하게 대우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현명한 정책이 아니겠습니까?”
수사적인 대응에 화가 난 트루히요는 잠시 머뭇거렸다. “아, 물론이지요.”
“다행입니다. 그럼 일단 규정을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트루히요가 반격하기 전에 말을 이어나갔다. “자, 다른 의견 있습니까?”

비밀회의 Conclave는 좀 작위적이다. 그럼에도 이어지는 이야기로 풀어내는 솜씨란. 그렇지만 노인전쟁 3부작을 마무리짓는 이야기로는 좀 실망스럽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았다고 생각할 때 마다, 갑자기 한 꺼풀 더 뒤얽힌다. 그저 이 지겨운 일이 해결되었으면.

‘명령 기능 일체’를 찾기 까지는 정신없지만, 그 후도 개운하지는 않다. 하인라인보다 아시모프랄까. ‘제한된 정보로 추정하’는 일이 인류를 구하지만, 여전한 인간미에도 불구하고 제갈공명 같은 전술과 우주첩보전이 어색한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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