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wboy junkies @gamh – 04/13/2007

감기는 익숙해진 육신을 낯설게 만든다. 침을 삼키기도 따가운 목은 뭔가 걸린 것 같고, 첫눈에 반하는 일이라도 생긴 것처럼 열이 오르고 어질어질해진다. 가슴에 손수건도 달지 않고 콧물을 훌쩍이게 되고, 구구단에 눈물흘리던 것처럼 머리가 지끈지끈해진다. 생경해지기야 다른 질병도 마찬가지겠지만, 감기라는 불청객은 성가실 뿐 치명적이지는 않다.

한번 들면 휘젓고 가는 나름의 수순에 따라 문파를 나누기도 하고, 겪은 사람마다 얘기가 다르기도 하다. 주먹이 쌀가마만 하다던가,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았다던가 뭐 그런. :p

예매한 표는 어쩌지 못해 gamh을 다시 찾았다. 무대를 연 finlayson/maize는 토론토 루트락 밴드 skydiggers 멤버 조쉬 josh와 앤디 andy의 듀엣 프로젝트.

finlayson/maize #1 finlayson/maize #2 finlayson/maize #3

카우보이 정키스 cowboy junkies는 20년이 넘은 캐나다 밴드.

cowboy junkies #5 cowboy junkies #4 cowboy junkies #1

마고 margo, 피터 peter, 마이클 michael 티민스 timmins 남매를 중심으로 베이시스트 앨런 앤톤 alan anton과 흔치 않은 전기 만돌린을 주무르는 제프 버드 jeff bird 이렇게 다섯이 올랐다. 관록있는 인디 밴드인 셈이지만 고국 캐나다에서는 스타 아닐까. 익숙한 손발처럼 잘 맞는 연주에 앤톤의 연주가 인상적이었다.

cowboy junkies #3 cowboy junkies #6 cowboy junkies #2

세련되고 아름다운 상실과 우울이랄까. 애절하거나 음울한 정서는 말고. 듣는 이를 사로잡는 마력은 아니지만 은근히 배어나는 맛이 있는 느린 음악. 딱히 팬은 아니었지만 기회란게..

cowboy junkie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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