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독하다. 전쟁은 마약이다. War is a drug.
고통의 상자 The Hurt Locker는 캐서린 비글로우의 이라크 전쟁영화다. 폭력과 위험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는 감독, 폭발물처리반과 함께 이라크전을 취재한 작가 마크 보알 Mark Boal. 중동에서 촬영한 영화에는 이라크 피난민 배우들도 등장한다.
두꺼운 철판으로 둘러싸인 험비, 원격조정 로봇, 첨단 장비도 폭발물 제거의 위험을 차단할 수 없다. 미군의 월등한 화력이 이라크를 손쉽게 평정하지 못한 것처럼.
제임스는 폭발물처리 전문가. 사지로 몸을 던지는 순간에도 그의 손은 침착하다. 그의 무모한 행동은 동료를 난감하고 위험하게 한다. 무책임하고 아슬아슬하지만 함께 위기를 넘기는 가운데 술과 주먹 너머로 전우애가 보일듯 하지만, 영화는 감정에 기대지 않는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