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간에 근대사 연구가 활발하다. 미시사 관련 책자들이 나오기도 하고 쟝르 문학도 질소냐, 세기말 오컬트나 환상무협을 넘어 추리소설은 어떨까.
설홍주와 왕도손은 당연히 홈즈와 와트슨(이 더 익숙하다)의 假借다. 400페이지 남짓 한 책에 다섯 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다. 일제시대 서울을 무대로 이런저런 인용과 함께 두 청년의 모험을 따라가는 것도 심심치 않다. 역사적 사실을 짜투리로 일경과 유한계급, 이방인들이 공존하는 경성은 괜찮은 무대가 아닌가.
변사처럼 구절구절 해설을 덧붙이는게 장황해서 아쉽지만 가볍게 읽는데 나쁘지 않다. 짬뽕 생각도 나게 하는데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