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연방수사관 벤허민 에포지토는 25년 전 사건에 대한 책을 쓰기로 한다. 배당에 불만을 느꼈던 그는 사건을 되넘기려 했지만 현장을 찾고는 수사에 매진했다. 아내를 잃은 은행원 모랄레스는 차분하게 범인이 잡히면 어떤 형벌을 받을지를 물었다. 사형은 너무 간단하고 편안한 자비가 아니냐고.
영화는 반백의 에포지토와 25년 전 그가 갓 부임한 상사 이레네 메넨데스 헤이스팅스, 부하 파블로 산도발과 함께 일하던 시절의 회상을 오고간다. 매끄러운 플래시백. 젊은 에포지토는 무고한 인부들을 범인으로 만들어 사건을 종결하려는 로마노와 싸우지만 수사는 좀처럼 진전되지 않는다. 사진 속에서 찾은 실마리는 시작에 불과하다.
용의자 고메즈를 잡고 놓치는 무력감과 동료 산도발의 죽음으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떠났던 에포지토가 찾으려 하는 것은 사건의 종결이지만 매듭짓지 못한 자신의 과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