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알 만큼 유명해진 강풀의 만화, 예쁘게 매끄럽게 만든 영화.
포스터가 영화와 좀 따로 노는데, 꼭 드문 일은 아니니까.
낡은 아파트와 골목길 풍경을 잡아냈다, 조금 과하다 싶게 예쁘게. 분식집은 동화에 나올 법 한 세트 같이. 음악이 그럭저럭, 적어도 듣기 괴로운 노래는 없어 좋았다. 자잘한 숨은그림찾기가 종종 눈에 띄고, 유지태는 여전한데 채정안은 꽤 달라보였다.
동화같은 이야기로 다루는 꼭 동화같지 만은 않은 세상. 난 그게 외면인지 극복인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