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우는게 아닙니다 – 박영희

아파서 우는게 아닙니다 - 박영희 어느 물에나 큰 고기들이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커다랗고 중요하다는 이야기들은 말처럼 쉽게 잘 눈에,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다. 걸으면서, 다리 아프면 앉으면 보이는 세상과 일들을 보자.

시인의 첫 개인 르뽀집이라는 이 책은 삶이 보이는 창에서 나왔다. 길지 않은 글에 담긴 사연들은 절절하고 깊게 가슴을 적신다. 농촌, 광산, 몽골, 도시 이곳저곳, 어디라고 사람사는 이야기가 없을까.

‘마음이, 사랑이, 정이’ 이기지 못하는 세상에 양심을, 의식을, 책임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속보이는 닭싸움은 답이 아닐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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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vincent @café du nord – 08/03/2007

페라비 라이언하트 ferraby lionheart는 la에서 온 가수. 기타와 피아노를 오가며 경쾌하고 부드러운 노래를 불렀다.

ferraby lionheart #1 ferraby lionheart #2 ferraby lionheart #3

죽음의 배 death vessel는 조엘 디보도 joel thibodeau의 프로젝트. 긴 머리에 단단한 체격의 사내가 토하는 중성적인 목소리의 기묘한 서정이랄까.

death vessel #1 death vessel #2 death vessel #3

聖빈센트/세인트 빈센트 st. vincent는 재주있는 애니 클락 annie clark의 밴드. 그녀는 다성음악난리판/폴리포닉 스프리 polyphonic spree수피얀 스티븐스 sufjan stevens와 함께 활동한 바 있다. 첫 앨범 marry me를 내놓고 공연에 나선 것.

st. vincent #1 st. vincent #2 st. vincen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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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error – dan simmons

the terror
댄 시몬즈 dan simmons의 최근작 테러 the terror는 1845년 북극해를 가로질러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북서항로 northwest passage를 찾아 나선 프랭클린 원정대 franklin expedition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실종되었던 함선 에러버스 erebus테러 terror, 아무도 귀환하지 않은 원정대의 마지막을 시몬즈는 기록과 연구, 그리고 이누이트 inuit(에스키모 eskimo) 신화와 상상력을 모아 그려낸다.

얼어붙은 바다에 갇힌 배. 봄이 와도 얼음은 녹지 않고 거대한 북극곰이 신출귀몰하며 선원들을 사냥한다. 초자연적인 존재로 여겨 두려워하는 선원들의 사기는 바닥에 떨어진다. Continue reading

paris je t’aime – various

내 사랑 파리 paris, je t’aime는 파리를 무대로 다양한 감독과 배우들이 참여한 열여덟 편 영화모음이다.

파리의 행정구역 arrondissement대로 애초에 스무 조각이 될 예정이었다는데, 만들고 나니 둘은 아무래도 엮을 수가 없더란다. 설레임, 혼란, 빗나간 기대, 상실과 치유, 오해나 이해, 와일드의 모습을 한 충고 등등 굳이 ‘사랑’이라는 낱말로 묶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모자이크처럼 스크린에 펼쳐진다.

quais de seine, paris je t’a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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