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데미의 새 영화 ‘레이첼의 결혼‘. 앤 해서웨이, 로즈마리 드위트, 데브라 윙어, 빌 어윈이 나오는 결혼식 희극이다. 실제로 본 적이 없는 그런 결혼식.

약물 중독으로 10년 동안 재활시설을 들락거리던 킴은 언니 레이첼의 결혼을 맞아 돌아온다. 행복한 결혼, 흥겨운 잔치에 어색한 킴과 가족사가 펼쳐진다. 12 계단은 중독이나 강박증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이란다. AA와 비슷하다.
해방 이후 적산재산 불하, 차관과 관치경제를 통해 형성된 재벌. ‘민주화’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정부의 통제는 약해졌으나 자본에 대한 규제는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정관계에 광범위한 로비를 이어온 재벌들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삼성공화국’이라는 말처럼.
치밀하고 교묘한 無노조 경영. 경영권/지배권의 승계를 위한 편법과 기묘한 지배구조.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와 어마어마한 미술품 수집. 국세청과 사법부의 관대한 처분은 계속된다.
우리는 지는 데 익숙하다. 외로운 데도 익숙하다. 아무리 소리치고 머리 깎고 굶어도 사회는 꿈쩍도 안 한다. 우리는 열매를 보고 하는 게 아니다. 봄이 됐으니 씨 뿌리고 밭을 가는 것이다.
달걀로 바위를 때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토비 영의 자전기 ‘친구 잃고 왕따되기’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카네기의 처세술 실용서의 풍자가 되겠다.
괜찮은 집안에서 좋은 학교 다닌 영. ‘상류사회를 위한 쌈마이’를 내세운 잡지 모던 리뷰에서 투자자의 성미를 건드리고 친구와 대판 싸운다. 그레이든 카터의 잡지 배니티 페어에 취직한다. 부푼 꿈과 야심으로 내딘 걸음, 5년 동안의 모험과 소극들을 회고하는 영화와 같은 제목의 책을 내고 영국으로 돌아갔다. 로버트 와이디의 영화에서 주연, 시드니 영을 맡은 사이먼 페그와는 꽤 닮았다.
토비 영이나 잡지를 몰라도 전혀 지장없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기대하면 곤란.

잡지 샤프스의 편집장 클레이튼 하딩을 연기한 싱글능글 제프 브리지스 웃는둥 마는둥. X파일의 스컬리, 질리언 앤더슨은 편안해 보인다. 작정하고 망가지는 캐릭터의 순수와 불순, 허세와 욕망. 벤 스틸러가 들어 있지 않은 코미디. 돼지와 치와와의 결전..은 없다. 예상치 않은 노출에 주의바람.
촬영현장에서의 비디오 일기도 심심하지 않다.
난세는 영웅을 낳는다지만 태평한 시절의 개 팔자가 더 낫다고도 한다. 흥미진진한 시대 interesting times, 별로 좋지 않다.
적어도 작년부터는 많이들 예감했던 일이다. 연초도 무난히 지났다. 거창한 경제 목표를 내세운 후보가 당선되기까지 했다. 그리고 최근 몇 주, 지난 주.. 월요일! 환율도 정신없고 뭐 남아나는게 없다. 길버트와 조지가 딱인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살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 블로그 시스템을 개비한 스트로스, 가만히 있지 않았다. “7천만불 주면 안잡아 먹~지“. 제국의 파국을 돌아보는 글은 친절하기까지 하다. 옮기면 보안법에 저촉되려나? :p
그렇다고 지나친 불친절은 곤란하다. 가이다의 논문은 소련이 몰락한 원인으로 거듭된 흉년과 사우디의 원유 수출증대에서 찾는다. 군비경쟁과 비현실적인 외교정책은 돈먹는 하마, 소련은 원유와 개스를 수출하고 식량을 수입했다. 그리고 개혁 대신 신용이 좋을 때 외채를 꾸었다, 문제는 일시적이라 여기면서.
현재 미국의 국내 예산은 3500억불, 안보와 군사에 6000억불을 쓴다. 전세계 5% 인구가 25-30% 세계 GDP를 차지하니 꽤 생산적이지만 얼마나 버틸까. 돈이 돈을 낳는 ‘파생’이 이 꼴이 되었다.
실은 옮기고 싶은 글이 있는데, 책갈피를 잃어버렸다. 치솟는 환율과 주식시장의 파고.. 탓은 물론 아니다.
미국 서부 순회 공연을 시작할 캐롤의 블로그에 희귀한 물건이 올라왔으니 그걸로 대신하자. 미성년자 관람불가 :p
나사로 Lazarus는 샌프란시스코 밴드. 거인 트레버 몽고메리 Trevor Montgomery와 캐서린 시크리스트 Kathryn Sechrist, 켈리 닐랜드 Kelly Nyland 셋. 기타 선율이 반복되고 저음의 목소리가 깔린다. 성긴 음악에 Low도 떠올렸지만, 목청을 높이면 닉 케이브 생각도 난다. 기묘한 고딕 가스펠 블루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