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of Open Wounds – Adrian Tchaikovsky

에이드리언 차이코프스키폭군철학자 3부작 두번째, 창상의 집 House of Open Wounds을 읽었다.

전편의 가난뱅이 사제 야스닉은 목숨을 건졌으나 ‘신 밀수자 god smuggler’라는 죄목으로 펠러신 제국군의 비정규 야전병원에 배치된다. 덩치 큰 ‘백정’ 올러리 Ollery가 무자비하지만 효율적으로 가능성과 우선순위에 따라 부상자들을 처리하는 부대는 책임자인 네크로맨서 프라셀 Prassel 과 올러리, 수단이 좋은 말썽장이 밴더스 Banders를 제외하면 제국 사람이 없다.

그러나 백정은 자비를 모른다. 부상자를 받아 나아질때까지 더 아프게하는 것이 그의 일.
그는 골격의 정확한 배치를 만져본다. 이르게 아문 곳에 살이 이미 괴사를 시작했다.
사정없이 지금 조치한다면 어쩌면 다리는 살릴수 있을 것이다.

치료의 신과 前사제 야스닉의 티격태격 말싸움은 여전하지만 전쟁터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곧 그들을 삼켜버린다. 연금술 지식에 요리솜씨가 뛰어난 백정은 야전병원의 중심인데, 무뚝뚝하지만 관찰력이 좋다. 별 말없이 궂은일도 도맡는 매스티 Masty. 신들이 많던 나라 재로커 Jarokir 출신의 로치버 Lochiver와 탤리퍼 Tallifer는 나이든 피점령국 커플. 그리고 聖도시의 디바이너티人 알브 Alv.

균형이지? 세상을 있던 그대로 남기기. 피를 흘리고 죽어가는 세상을 찾으면, 무엇을 얻은것일까? 그러는 동안 방금 전에는 고깃덩이였던 사람들, 그 사람들을 알아가는 것이겠지. 그들을 다시 사람으로 만들고 신경쓰게 되는거야. 거의 집착과도 같아. 고깃덩이에서 되돌려놓았기 때문에. 그리고 다시 고깃덩이가 되겠지. 어느 순간이라도. 어쩌면 이미 일어난 일이야. 이런줄 알고 있었지만, 군대니까.

펠러신 장교들은 좀 더 높은 곳으로 오르려고 노력한다. 야심과 가능성, 현실 사이에서 갖는 태도가 그 사람의 성격을 말해주는 것일까. 어떤 순간이 왔을때 결정을 내리게 된다.

팰러신 철학은 ‘필요악’의 개념을 인정하지 않는다. ‘악’이란 그들의 철학자들이 시대에 뒤떨어진 체계의 용어로 비웃었기 때문에. 그러나 조금만 파보면 ‘실용적인 불완전성’이라는 사상이 드러난다. 언젠가 근절될 것이지만 지금은 유용한 죄악들을 포함하는 것. 그리고 강령술(네크로먼시).

나름의 사연으로 비정규 야전병원 소속이 된 인물들이 조금씩 동료가 되고 닥치는 위기에 고생을 하면서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는 흐름이 자연스럽다. 인간성에 대한 고찰이랄까, 시각의 차이랄까. 푝력이라는 수단에 대한 문제의 제기는 야스닉과 그의 신에게서 보면 당연한 것인지만 한발 옆으로 피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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