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ola – Paolo Bacigalupi

파올로 바치갈루피 Paolo Bacigalupi의 소설 나볼라 Navola를 읽었다. 르네상스 이태리 같은 세계의 도시국가 나볼라를 무대로 한 소년 성장기 +

다비코 Davico는 유복한 레귤라이 di Regulai 집안에서 교육과 훈련, 보호를 받으며 자란다. 상업 은행 Banca Regulai의 수장인 아버지는 냉철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혜로운 지도자. 용병부대와 암살자/첩보원, 회계사를 비롯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을 거느리고 있다.

“결코 잊지 말아라, 다비코. 네 집안의 진정한 힘은 깨지지 않는 약속이라는 힘에서, 그리고 너무도 지켜운 고조할아버지의 펜 끝에서 나온단다. 그것이 모든 것의 기초야.”

다비코는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야하지만, 복잡하고 깊은 계획보다 아름다운 자연에 관심이 많고 강하기보다 유한 면이 있다. 아버지의 서재에는 먼 나라에서 왔다는 화석이 된 용의 눈이 있는데, 뭔가 살아있는 힘이 숨어있는 이 물건이 그를 끌어당긴다.

위대한 유물에 대한 말은 진실이다. 우리에게 관심이 없지만, 허기가 진 물건. 그리고 허기진 유물의 부름을 우리 자신의 허기로 착각하기가 쉽다. 나는 거의 그 유물에 집착했었지만, 지하무덤에서의 이상한 사건 이후, 용의 눈은 더 이상 회오리치듯 움직이지 않았고 내가 깨울수 없었다.

나볼라인들은 직설적이지 않는 말, 말하지 않는 속내를 읽고 상대를 시험하는데 능하다고 한다. 원하는 것을 숨긴채 상대를 떠보고 상대의 계산을 추측하고 읽어 대응하는 계산과 결단은 다비코에게 어려운 일.

“그게 재미야,” 니콜레타가 말했다. “그럴까, 아닐까. 그렇게 될까, 안될까? 검은 성이 어디로 갔을까?”
“우리는 과제가 장기판 위에 있지 않은 게임을 좋아해. 장기판은 재미가 없어. 너무 뻔하고 간단해서, 나볼라인에게 맞는 게임이 아니야.”
“하지만 나는 체스를 정말 좋아해. 언제나 좋아했어.”
“그건 네가 아이처럼 단순하기 때문이지, 다비코.”

신화, 인류학, 역사, 철학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고 배우는 다비코는 일종의 르네상스인이다. 적성에 맞지 않는 후계자가 되려고 애쓰고, 운명을 피하려고도 해보지만 결국 받아들이게 된다. 그 운명이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이러니. 배신과 위기, 절망과 고난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오페라처럼 극적이고 강렬한 면이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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