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글래드스턴의 영원의 여왕 Empress of Forever. 제법 두툼한 페이퍼백. 글래드스턴의 책은 처음이다.
천재 사업가 비비언 리아오 Vivian Liao는 억만장자, 적도 많이 만들었다. 그들을 피해 신분을 숨기고 보스턴 서버팜에 숨어들어 적들을 피하고 이겨낼 비밀 프로젝트를 개시하려던 순간 상상할 수 없는 존재를 만난다.
주인공 비브 Viv가 눈을 뜬 거의 전능한 여제 Empress가 통치하는 미래. 기계 생명체 프라이드 Pride 드론의 공격을 피해 거울교 Mirrorfaith 수도승 홍과 달린다. 누구나 네트워크 클라우드 Cloud에 영혼이 보관된 세상. 그런 영혼이 없는 비브는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아군을 찾는다.
거의 하이퍼스페이스 데이터 시스템이라 부를만 하네. 사람들은 여제가 만들었다고 혹은 최초로 발견했다고, 아니면 찾은것 위에 클라우드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너무 옛날 일이라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어쨌거나, 클라우드를 마음대로 주무르는데 여제를 능가할 자가 없었다.
비브는 그 함의를 생각했다. 빛보다 빠른 거대분산망으로 무얼 할수있을까? 최소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대량의 계산을 할수 있겠지. 물질을 입자별로 색인화, 복사할수있고. 온 우주의 사본을 만들고, 원자마다 정보요소를 덧붙이고, 코드가 현실을 고쳐쓸 때까지 기저물질에 나노기계를 심는다. 가능한 일이며, 누군가 어느 순간에 한 일이다. 우주 속 누구나 하나의 클라우드에 결합되어 있다.
삼천년 동안 자신을 가둔 여제에게 복수하려는 잰치 Zanj는 거칠고 무서운 것이 없는 해적. 이단으로 낙인된 홍은 비비언을 교단으로 데려가 복귀하고 싶은 신실한 수도승. 우주선 조종에 탁월하다는 전설적의 종족 온 Orn의 지아라 Xiara. 여제의 수하 나노봇 그레이프레임 Grayframe에서 추출당한 그레이 Gray. 이들을 찾고 잃으며 우주를 넘나드는 모험 속에서 주인공은 여제가 자신을 데려온 까닭을 찾고, 대면해야만 한다.
에고가 강하고 판단이 빠른 만큼 후회도 많은 주인공이 다른 등장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변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여정과 모험에 녹아들어 있다. 과격하게 맞부딪치고 외면하면서 서로를 알고 인정하는 잰치와의 관계가 인상적이다. 자연스럽게 서유기가 떠오르는데, 그외에도 다양한 영향이 후기에 언급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