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ate Quartet – Yaron Zilberman

이스라엘 출신 감독 야론 질버만 Yaron Zilberman의 음악 영화 레이트 쿼텟 A Late Quartet을 보았다. 그의 두번째 영화.


25년 간 함께 공연해 온 유명한 현악 4중주단 푸가 Fugue 이야기. 공연을 앞둔 합주에서 난조를 보인 첼리스트 피터 미첼이 파킨슨씨 병 초기라는 진단을 받는다. 음악에 전념하는 제 1 바이얼리니스트 대니얼 러너, 비올라를 연주하는 줄리엣과 결혼한 제 2 바이얼린의 로버트 겔버트. 첼로 연주자를 수소문해 공연을 이어갈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앞두고 세 사람 사이의 묵은 갈등이 불거진다.

베토벤의 현악 4중주 14번 C♯ minor, Op. 131는 쉬지 않고 7악장을 연주해야 하는 곡이다. 악보는 숨 돌릴 여유를 주지 않는데 사람은 지칠 수도 있고 악기의 조율이 틀어질 수도 있다. 멈추어야 하나, 어긋난 음정을 감안하면서 서로에게 맞추어 가야 하나? 욕심과 질투, 사랑과 용서, 우정과 존경 같은 인생의 일들에 대한 비유이기도 하다. 비유에 관해서는 영화가 은근한 편은 아니다.

크리스토퍼 워큰,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 등 유명한 배우들이고, 연기가 좋다.
캐서린 키너의 역 줄리엣은 아무래도 각본을 잘 못받은 셈. 줄리엣의 딸 알렉산드라를 연기한 이모전 푸츠의 연기도 좋다. 메조 소프라노 안네 소피 폰 오터가 미첼의 사별한 아내로 등장한다. 겨울의 뉴욕은 영화와 잘 어울린다. 클래식 음악과 연주에 둔한 눈으로 보기에는 연주 장면이 그럴듯 했다. 실제 연주를 맡은 브렌타노 4중주단의 첼리스트 니나 리가 영화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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