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ing with Bears – Michael Swanwick

다저와 서플러스 Darger and Surplus는 마이클 스완윅의 미래 환상 코미디 활극이다. 야바위꾼 다저와 견인(犬人) 서플러스 2인조가 실수와 곤경에서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는 구조의 이야기인데, 구수한 문체가 실없지만 재미있다. 신작 곰들과 춤을 Dancing with Bears은 러시아가 배경이다.

지하 도시의 지리에 통달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아냐 펩시콜로바는 누구보다 많이 알았다. 알려진 보호자 없이 지하 범죄세계에 뛰어든 귀족태생의 젊은 여성인 그는 지하주민들에게 돈으로 살 수 있고, 에누리하고 속여먹을 수 있는 최상의 안내자였다. 비밀 경찰에게는 충성을 지킬 필요가 절대로 없지만 무자비하고 유용한 첩보원이었다. 세르게이 초르텐코에게는 자신과 무관한 일에 기웃거리다 그에게 굴복한 기발하지만 순진한 소녀였다. 지하 도시의 진정한 지배자라 자칭하는 괴물들에게는 계획인 무르익고 특히 펩시콜로바를 포함한 모스크바의 사람 모두가 죽게 될 영광의 날이 가까이 오는 동안 지상의 도시를 감시하는 편리한 도구였다.


두 주인공은 비잔틴 제국의 칼리프가 모스크바 대공에게 보내는 선물, 값을 따질 수 없는 진주들을 전하는 사절단에 길잡이로 등장한다.

다저는 인심 좋은 사람처럼 보였다. 그러나 실지로 그의 지출을 관찰한다면저녁 내내 보드카 반 병 정도로 얼마 되지 않았다. 펩시콜로바는 보고서 두번째 항목으로 기록했다.
펩시콜로바는 가늘게 뜬 눈으로 다저를 관찰했다. 그는 만나본 누구와도 달랐다. 체격만 본다면 균형잡힌 사내였다. 그의 얼굴은… 당신이 한눈파는 순간 그가 이동한다면, 다시 찾기 힘들 것이다. 그가 못생겼다기 보다는, 생김새가 완벽하게 평범해서 기억에 남지 않기 때문이었다. 말을 할때는 얼굴이 생기있게 빛났다. 그러나 입을 다물자 마자 벽지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유토피아 이후의 러시아는 기술 문명을 버리고 중세 정도로 돌아간 느낌. 비밀경찰과 난잡하고 퇴폐적인 귀족, 인류말살을 책하는 기계 지성과 사이비 종교가 만나는 사이키델릭 어드벤처. 각자도생의 혼란 속에 계교와 복수, 우정과 욕정, 우연과 어리석음이 뒤엉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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