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ldren of men – alfonso cuarón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핵전쟁과 테러로 세계가 모두 쓰러진 가운데 존속하고 있다는 영국은 밀려드는 이민자들을 쫓느라 급급하다. 경찰과 군대가 거리를 누비지만 내전 직전의 혼란. 미래도 희망도 없는 가운데 일상과 싸움은 이어진다고 할까. 예고편

children of men


과거 운동에 몸담았던 theo 의 출근길에는 지구의 막내 디에고 사망기사가 사람들의 화제가 되고 거리로 나오자 가게가 폭발한다. 병으로 아들을 잃고 헤어졌던 아내를 만나고, 그녀가 이끄는 과격단체 fishes 는 탈출계획에 도움을 청한다.

1992년 나왔다는 p.d.james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영화의 설정은 그리 복잡해보이지는 않지만..

멕시코 출신 꾸아론의 영화는 물음을 던지기 보다 어두운 미래를 그려낸다. 곳곳에 검문소와 무장병력, 창살을 댄 버스에 돌을 던지는 난민들. 높은 담 너머에서는 잔디 위에서 유희를 즐기는 소수가 ‘생각하지 않으면서’ 높은 저택에서 뿌연 런던을 굽어본다. ‘미래소년 코난’을 아주 어둡고 거칠게 만든 느낌이랄까. 칙칙한 영화. 영화를 기다리며 이런저런 예고편을 보자니 전쟁에 첩보, 음모.. 마치 냉전시대가 돌아온듯 (-ㅅ-)

무뚝뚝한 우울증을 눈에 담은 clive owen 은 영화의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kee 를 연기한 clare-hope ashitey 의 연기는 설득력있다. 백발의 히피 michael caine 는 어울리지 않지만 :p

근미래, 불임의 인류. 공포로 찌든 거리, 의심나면 신고 운운하는 표어가 번득이는 어두운 미래는 그렇게 낯설지 않다. 포탄이 작열하고 기본적인 생존이 위협받는 난민촌 마저도. 그러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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