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eart huckabees – david o. russell

모르는 사람을 여기서, 저기서 계속 만나게 된다면? 거듭되는 우연 속에 필연이 숨어있는건 아닐까. 앨버트는 우연히 빌려입은 웃도리 주머니에서 발견한 수상한 사립탐정 재피 부부를 찾는다. 존재의 본질, 고객의 인생 속에 감추어진 비밀을 밝히기 위해서 이곳저곳 따라다니는 그들로 하여 그러잖아도 꼬여가는 앨버트의 인생은 난장판이 된다.

huckabees

거대상점과 손을 잡고 자연보호와 개발의 절충을 모색하던 그의 프로젝트는 허커비 중역 브래드의 손에 넘어가고, 버나드의 소개로 석유와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토미를 만나고, 혼란스러운 와중에 재피 부부의 숙적 캐터린이 나타나고..

사춘기처럼 순진한 이상과 현실의 고민 속에 히피철학 정신상담이랄까. 한편에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다르지만 같다는 재피 부부가 있고 단절된 우주의 고독 속에 인간은 고통을 받는 운명을 말하는 캐터린이 있다. 그런데 이들은 원래 함께 했었다는 말이지 :p

독백이든 아니든 심각하게 고민하는 jason schwartzman 잘 어울린다. 자전거를 타고 도심을 달리며 엉뚱한 시를 읊는 괴짜. dustin hoffman 과 lily tomlin 의 재피 부부 넉살좋고 유쾌하다. 이기적인 미남 jude law 의 브래드, 낭만적인 소방관 토미 mark wahlberg, 허커비스의 모델인 도온, naomi watts, 잔인한 카리스마 캐터린 isabelle huppert. 다들 몫을 하는 연기에 jon brion 의 음악 잘 어울린다. (punch drunk love, eternal sunshine..)

how am i not myself?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