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ong Of Stone – Iain Banks

a song of stone 올 여름 작고한 이언 뱅크스의 소설 돌의 노래 A Song of Stone은 전시 혼란기의 외딴 성이 배경이다.

화자인 아벨은 대대로 내려오던 성을 가진 귀족, 성주다. 먹고 사는데 고생해본 적이 없는 유한계급.

사랑은 흔하다, (지금에 와서도) 증오보다도 더. 어머니들이 그렇듯, 누구나 자신의 사랑이 최상의 것이라 생각한다. 아, 사랑의 매혹, 예술의 사랑에 대한 돈 되는 집착이여. 놀란 명료함, 사랑의 통찰력, 이것이 전부요, 완벽함이오, 우리를 만들고 완성하는 것, 영원할 것이라는 두근거리는 확신이여…

도적이나 병사들을 피해 피난을 하던 주인공 커플은 카리스마 있는 여성 장교가 이끄는 게릴라 부대에게 잡혀 오래된 성으로 돌아오게 된다.

지금 상황에서, 너무나 많은 선택지와 가능성, 논쟁과 반론, 반대와 대안이 보인다. 전술적인 잠재성의 거울 미로에 갇혀, 나는 모든 것을 보면서 아무 것도 보지 못한 채, 이미지 속에 길을 잃는다.

‘루트’라는 별명 만을 밝히는 장교는 아벨과 대치된다. 처음에는 신사적으로 대우하는듯 하지만 오래 가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처음이 최악이고, 회복할 시간이 사이에 있다면 이후 한 동안 나아지지만, 그 다음, 보통 곧, 점점 더 나빠지지.’ 그녀는 나를 바라보았다. ‘그저 감추는데 나아질 뿐이야.’ 어깨를 으쓱인다. ‘완전히 맛이 갈때까지.’ 독한 담배를 한번 더 빨아들인다. ‘우리 의견은 정신이 나갈 위험이 있지만 종종 좀 미치고 뱉어내는 편이 나은지, 꾹꾹 눌렀다가 상황이 변하고 평화가 찾아왔을 때 안락하게 외상 후 스트레스를 받는게 나은지로 갈려 있어.’

불청객을 맞은 주인의 입장에서 포로, 죄수 그리고 무능력한 민간인의 처지로 떨어지는 과정은 사회적인 갈등보다 보편적인 폭력 자체에 대한 사색이 된다. 주인공 아벨의 회상과 독백이 이어지기 때문이기도 한데, 후반부에서는 더 철학적, 사변적이 되고 거의 SF로 변한다. 평시의 질서와 안전 속의 일탈은 전시의 혼란과 폭력, 약탈 속에서 속수무책이다. 그러나 화자는 그저 억울한 피해자는 아니라는 것이 뱅크스의 반전. 단순하게 보이던 이야기는 어둡고 묘사는 다채롭다. “전쟁에서는 아무도 살아 남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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