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ld of Fire – Harry Connolly

스트로스가 추천한 시애틀 작가 해리 코놀리 Harry Connolly20궁회 Twenty Palace Society 첫 편. 공허한 곳에서 미지의 존재를 부르는 마법이 존재하는 도시라는 러브크래프트 풍의 설정에서 수수께끼의 임무를 따라 여행하는 레이 릴리 Ray Lily의 모험이다.

사고도 치고 나쁜 짓도 하다 감옥에도 갔다온 릴리의 보스는 애너리스 Annalise. 작고 깡마르지만 위험한, 문신으로 덮인 마법사다. 무시와 괄시는 기본이고, 자신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보스와 동행하는 릴리는 죽을 맛이다. 도망가다 맞을까, 그냥 맞을까? 죽기는 매한가지 같은데..

당신이 찾을 곳에 두어요. 진실을 이야기할 방법은 이것 뿐이네요. 당신에게 말을 걸 때마다…
저스틴과 새미 마저 잃기 전에 여기서 떠나야해요. 언니에게 불러달라고 엽서를 보냈어요. 긴급상황인 것처럼. 전화가 오면, 뒤도 보지 않고 떠나요.
무섭고 뭘할지 모르겠어요. 나 혼자 있으면 몇 분 동안 기억이 나요. 아무도 없는 한밤중이면 그 아이들이 기억나지 않나요?
보고싶어 죽겠어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네요. 그저 벗어나고 싶을 뿐이에요. 미친 것 같지는 않은데. 나 미쳤나요?
사랑해요.

해머 베이 Hammer Bay는 벌목으로 성공한 해머 일가가 세운 자그마한 소도시인데, 아이들이 없다. 사람들은 잃어버린 아이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해머 3세 찰리가 경영하는 장난감 공장은 불가사의한 성공을 이어간다.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도회 퇴마록일까, 트윈 픽스 같은 몽환적인 여행일까. 1인칭 화자 릴리의 자조섞인 건조한 유머에 익숙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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