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ginners – Mike Mills

그래픽 디자이너에 뮤직 비디오 감독으로 유명한 마이크 밀스 Mike Mills의 두번째 영화 초심자들 Beginners.


그래픽 디자이너인 올리버는 두가지 뉴스를 접한다.

1. 75세인 아버지가 게이였다.
2. 아버지는 말기 암환자다.

영화는 죽음의 무게에 눌리지 않는다.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연기하는 아버지 할은 보라색 스웨터 차림으로 커밍아웃하지는 않았지만 남은 삶을 즐길줄 안다. 올리버의 회상에 등장하는 다소 괴팍한 어머니와는 대조적인데, 내성적인 올리버는 격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그게 이해하고 받아들였다는 이야기는 꼭 아니겠지.

아버지의 사후 가장 파티에서 프로이드로 분장한 올리버는 말못하는 애나를 만나게 된다. 듣기만 하기는 강아지와 같지만 애나는 메모장에 올리버의 눈을 그릴줄 안다.


이별과 만남, 드러내지 않는 감정. 현재와 과거의 회상이 오가며 올리버는 자신의 삶을 대면하게 된다. 화려한 할리웃이 아닌(물론 잘생긴 사람들로 가득하지만), L.A. 교외 분위기. 감독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영화. 플러머 뿐 아니라 맥그리거의 연기도 좋고, 강아지 아서의 연기는 귀엽다. 음악은 너무 달콤한가.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