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nes Obel @Rickshaw Stop – 06/07/2011

버드 바이 스노우 Bird By Snow는 빅써에 사는 플레처 터커 Fletcher Tucker의 프로젝트. 드럼 하나에 기타, 멜로디카에 마이크 둘. 혼자서 소리를 늘어놓고 겹치고 엮어나간다. 로파이 인디 잼이 흥미로왔다. 도시보다 자연, 해변과 숲을 동경하는 북서부 로파이 사운드의 느슨함.


자밀 Jhameel은 막 20대가 된 젊은이, 한국, 일본, 몽고계라는데 그렇게 보인다. 친구밴드와 함께 로파이로 팝을 연주했다. 별로 내 취향은 아닌듯 한데, 목소리에 걸맞게 MJ 노래를 커버하더라. BSS 커버는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봐.


아네스 오벨 Agnes Obel(아그네스라고 발음하지 않더라)은 덴마크 가수다. 첼로와 기타를 연주하는 안네 뮐러 Anne Müller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자그마한 보컬 믹서와 빨간 노르드 건반. 왜소한 체구에 뒤로 묶은 머리, 조금 깐깐해 보이는 인상.


KCRW에서 노래를 듣고 공연을 온 것은 나 뿐은 아니었지만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곡을 쓰고 부를 뿐 아니라 녹음과 제작까지 한다고 한다. 제작까지 할 생각은 아니었다지만 멜로디와 노래 자체를 중요시하는 단촐한 구성을 선호하는 모양.



들어본 참새 형제 Brother Sparrow는 동생을 생각하며 쓴 노래라고 소개하면서 동생을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동생이 그걸 싫어한다고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면서. 조금 허스키하고 맑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부르는 노래가 잘 어울린다. 서정적인 아름다움에 때로 숨을 멈추게 된다.

비디오가 예쁜 Just So는 경쾌하고, 페이스북에서 받을수 있는 존 케일의 커버곡 Close Watch는 고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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