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ext: first among sequels – jasper fforde

서즈데이 넥스트: 후편 중 첫째영국 작가 재스퍼 포드 Jasper Fforde제인 에어 납치사건 The Eyre Affair서즈데이 넥스트 Thursday Next 최근작, 후편중 첫번째 First among sequels. Lost in a good book이 카르데니오 납치사건으로 번역되어 있다. ‘~납치사건’ 으로 가는 셈인가.

책세상 북월드 BookWorld에서 공식적으로는 손을 뗀 서즈데이는 아들 프라이데이 때문에 걱정이다. 시간경비대 Chronoguard에 들어가 미래의 구원자가 되어야할 아들이 늦잠자는 게으름뱅이라니. 전직 특수요원들과 카펫가게에서 일하는 척 하랴, 치즈밀수로 운영자금을 마련하랴 바쁘다. 독서율은 점점 떨어지고 책세상에는 크고작은 사건이 끊이지 않는데, 삼촌 마이크로프트의 유령은 무슨 말을 하려는걸까?

슈뢰딩거 밤의 열기 Schrödinger’s Night Fever가 재미있다. 트라볼타의 영화 중 예술적으로 애매한 경우에만 해당된다고.

토요일 밤의 열기 Saturday Night Fever가 좋을거라고 생각하고 보러 간다면, 끝내줄거다. 그러나, 형편없는 졸작이라고 예상한다면, 그 역시 맞을거다. 그러므로 토요일 밤의 열기는 우리의 예상치에 따라, 동시에 두가지 상반된 상태에 존재할 수 있다. 이 원리에 의거하여 상반된 상태는 인간의 예상에 따라 좌우된다고 추론할 수 있다..

상식당 Commonsense party가 집권한 평행우주 속 서즈데이의 영국은 쓰지 않고 남은 어리석음 때문에 고민이다. 너무 쌓이기 전에 어리석은 짓을 벌여 소진해야 한다는데. 여지가 없는 삶이 단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무선택자 no-choicers”들이 선택하지 않을 기회를 달라고 폭동을 일으킨다. 이야기 자체는 취향이 아니지만, 말장난과 풍자, 재치는 가볍게 톡톡 읽힌다. 독서율계 Read-O-Meter의 바늘이 내려감에도 불구하고 좋은 책을 쓰는 노력을 하지 않는 잡스워드 Jobsworth의 주장은 이름값을 한다.

“왜냐면 비싸고, 시간이 많이 들며, 성공할 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지,”

제인 에어 납치사건을 번역판으로 읽었을 때와는 느낌이 다르다. 친절한 각주가 없는 아쉬움도 있었다 :p 영화는 아니더라도 TV시트콤을 떠올리게 된달까. ‘리얼리티 북쇼’가 나오는 책이니 역설이 아닐지도.

종횡무진 언어유희, 책에도 특별부록이 있다는데.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