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boy 2: the golden army – gillermo del toro

기예르모 델 토로의 헬보이 2편, 황금군대. tv와 단것을 좋아하는 천둥벌거숭이 헬보이의 이번 얘기는 성탄절 밤에 듣기에는 무서운 동화로 시작한다. 아주 옛날 엘프왕에게 고블린 대장장이가 황금군대를 만들어 올린다. 멈출 수 없는 태엽기계, 파괴할 수 없는 그들의 위력에 상심한 왕은 그들을 부릴 수 있는 왕관을 세 조각으로 나누고 인간에게 지상을 넘겨준다.

헬보이2

타고난 운명을 배반한 영웅 헬보이는 마이크 미놀라 Mike Mignola의 만화 주인공이다. 비정상 사건 연구 및 방위 기구 BPRD는 사고뭉치 비적응자 헬보이와 친구들을 무대로 끌어내는 도구다. 스팀펑크風의 타이틀이 올라가고 엘프 왕자 누아다 Nuada는 지하철 굴에서 백발을 휘날리며 검술을 연마한다.

운명을 부정하는 헬보이의 딜레마가 언급되지만 영화는 그 문제로 고민하지 않는다. 자연의 고마움을 모르는 인간을 징벌하려는 누아다와 싸우는 헬보이는 감사가 아니라 배척을 받는다. 트롤시장에는 별의별 모양이 다 있다. 스타워즈, 백귀야행(만화가 아닌)이 차이나타운 야시장에 펼쳐진다고 할까. 이빨요정 Toothfairy는 날개달린 피라냐같다, 여름밤에 나오면 무섭겠지 :p

판의 미로에서 보여줬던 스타일이 죽음의 천사를 근사하게 그렸다. 컴퓨터 그래픽에만 의존하지 않은 결과는 만족스럽다. 만화로 만든 만화같은 영화에 나쁘지 않은 연기. 헬보이와 리즈의 다툼에는 감독 자신의 경험도 바탕이 되었다나. 양서류의 연애담은 손에 잡힐듯 말듯, 그 마음은 개구리 왕눈이 같단 말이지. 론 펄먼 Ron Perlman은 정말 헬보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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