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w bird @gamh – 09/22/2006

어느새 9월도 얼마 남지 않은 가을, 인디언 써머가 슬슬 왔나 싶게
해도 꽤 짧아졌다. 오후 햇살에 가을빛이 스며도 얕보면 안되지만.
cass mccombs 를 알게 된 것도 3hive, andrew bird 를 듣게 된 것 도 3hive.

dosh #1 dosh #2 dosh #3
martin dosh 의 오프닝. 드럼에 건반 두엇, 혼자서도 잘해요:p 즉석 샘플과 더빙. 로즈 건반의 덮개를 걷어내고 손을 대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cass mccombs 는 단촐한 3인조, 기타/보컬, 베이스, 드럼 혹은 드럼은 내버려두고 雙베이스, 베이스와 통기타, 기타 등 다양한 진용을 선보였다. 조금 단촐하면서도 재치있는 신선함.

cass #1 cass #2 cass #3
직접 들으니 equinox 좋았다.
전인권風의 베이스 아저씨도 근사했고.(joey ramone?)

cass #4 bass #2 bass #1 bass #3
마이스페이스.

andrew bird 는 유랑가객, 바이얼린을 든 집시. 마른 체격에 헝클어진 곱슬머리, 좀 후즐그레한 양복에 싼 티 나는 타이, 그리고 신발을 벗으면 알록달록한 양말로 날 준비가 된다.

bird #4 bird #5 bird #6
제프 버클리가 떠오르는 목소리는 가슴을 울렁이게도 하지만, 실없고 맹랑한 소리로 헛웃음을 자아내는 광대노릇도 자연스러워. 만만치 않은 바이얼린 연주로 소리를 한두 겹 깔아가다가도 밴조처럼 뚱땅거리고, 드럼에 건반 몇개, 뒤켠에 재어둔 장비를 손발처럼 다루는 마틴과 호흡을 맞추며 기타를 집어든다.

bird #7 bird #8 bird #9
capitalize 에서 세사미 스트릿의 다층적인 의미를 논하더라도:P 그 목소리. 기타와 바이얼린을 겹쳐 리듬을 깔아 놓고 멈추느라 분홍색 줄무늬 양말은 꽤나 바빴다.

bird #10 bird #11 bird #12
a nervous tic of motion..으로 무대를 열어 잊지 못할 즐거움을.
그리고 바로 measuring cups 까지, 좋다구 🙂

bird #1 bird #2 bird #3
tables and chairs 에서 기후걱정을 달래고, opposite day 나 skin is, my 에서 유려하게 둥실. 직업 휘파람꾼이라 자처한다는 그의 새 앨범 armchair apocrypha 의 노래도 나쁘지 않았다. 러시아 평원을 달리던 전사들에 바치던 노래는 언제 나오려나. 요즘 다들 하는 마이스페이스.

이 아저씨 보고 중년이란 말은 좀 심하다고 생각 😉

1 thought on “andrew bird @gamh – 09/22/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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