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미니의 트리스토폴리스 두번째 소설 검은 피 Black Blood.
형사 도널 리오단은 블랙서클의 손에 목숨을 잃고, 사랑하던 로라 스틸도 잃었다. 3시간에 걸친 사형집행으로 범인은 고통스럽게 죽었으나 좀비가 된 검은 심장에는 아무런 즐거움도 느껴지지 않는다.
엘리베이터가 지상층에 정지하고 잘차려입은 거주자들이 들어왔다. 턱시도와 가운을 보아하니 오페라를 본 모양이었다. 사내 중 하나가 웃도리 안쪽에 엄지를 걸고 도널을 훝어보더니 동료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시의회가 변화를 보게될거야, 친구들. 반가운 변화들.”
“보통사람들에게 더 안전한 거리 같은 정책이면 좋겠네.”
“바로 그렇지. 사실 빨리 압류할수록-” 다른 이가 말했다.
여자 중 하나가 사내의 소매를 건드리고는 하얀모피 어깨걸이를 매만지며 말했다. “비밀 이야기는 비밀로 간직해야죠.”
말을 멈춘 사내는 고개를 돌리다 노너을 보고는 꼼짝하지 않았다. 아마 그는 자기 친구들이 되살아난 사람을 놀리려고 대화를 시작한줄 몰랐으리라.
反좀비 정책을 선전하는 통일당 Unity Party, 일루리안과 의심스러운 계약을 추진하는 동력청, 비정상적으로 밝고 친절한 고객부서의 보라색전화기. 좀비라는 상황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존재를 위협받는 도널. 경찰청장 빌너와 시장이 살해당하고 트리스토폴리스 도시 전체가 좀비를 희생양으로 삼으러 한다
어쩌면 트리스토폴리스 정치의 단층선 하나에 불과한 일이었다. 문화가 달랐더라면, 그 회사들 또는 회사의 어떤 사람들이 다른 방식으로 불안을 야기하려 했으리라: 상업적 논리가 아니라 블랙서클이 그 파괴적인 안건을 갖고 배후에 있기 때문에.
사실 이런 좀비 이야기는 또 없다. 여전히 어둡고 음울하며, 아군은 죽고 친구와 동료는 위기에 빠진다. 차별과 억압에는 이성적인 이유가 굳이 필요하지 않다. 분노가 폭력으로 이어지고 표적과 목표를 찾을때 죽었던 육신의 자리를 찾는다. 다음권을 찾는 결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