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 테크니카 ars technica의 케이트 쇼 Kate Shaw가 정리한 독일의 심리학 연구가 재미있다.
Getting off the “hedonic treadmill” and getting happier
행복에 관한 최근의 연구 추세에 따르면, 우리는 선택에 무관하게 평생 같은 수준의 만족도를 이어갈 운명이다. 결정점 이론 혹은 “쾌락의 쳇바퀴 hedonic treadmill” 가설이다. 그러나, 행복에 관한 한 새로운 장기 연구는 행복이 인생의 선택과 연관되어 있으며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시사한다.
1984년부터 매년 6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독일 사회경제 위원회 SOEP의 자료를 토대로 한 이 연구는 대상 가구의 전원을 조사했다. 한 집에 한 사람도 아니고, 분가하면 그 일가도 다 조사했다고 한다.
결정점 이론에 따르면 쾌락의 쳇바퀴에 붙어있을 25~64세의 대상자들. 해마다 인생에 대한 현재의 만족을 1에서 10까지 매겼다. 다른 설문과 함께 몇 년을 거쳐 삶의 만족도의 변화와 개인적인 결정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볼 수 있었다.
연구가 시작되고 20년이 지나자 만족도가 크게(25% 이상) 변한 사람이 40% 가량 되었다. 설문에 답한 개인적 결정과 이 변화가 무관하지 않았다. 특히 중요한 다섯가지 요소는 동반자의 성격, 인생의 목표와 우선순위, 종교, 일과 여가의 차이, 건강하고 사회적인 생활방식이었다.
이전의 연구를 통해 신경과민인 사람은 대체로 행복이 덜하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거기에 더해, 그런 동반자를 선택하면 장기적으로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밝혀졌다. 흥미롭게도, 성격이 비슷하고 다르고는 행복에는 별 영향이 없다.
그러나 개인적인 우선순위는 만족에 심히 중요하다. 성공과 물질을 탐하는 사람보다 가족이나 이타적인 목표를 우선하는 사람들이 더 행복한 경향이 있다. 동반자의 우선순위 역시 당신의 만족에 영향을 준다. 가족적인 목표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의 여자는 반대의 경우보다 훨씬 행복하다.
교회당을 다니는 것은 장기적인 만족을 대체로 높이지만, 행복에 대한 직접적인 효과는 연구되지 않았다.
행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매주 일하고 싶은 시간과 실제 일하는 시간의 차이였다. 그 차이가 3시간 이하면 보통 꽤 행복하다. 과로하면(바램보다 3시간 이상 일하면), 덜 행복하다. 일이 모자란 underworked 사람이 가장 불행하다. 여가를 어떻게 보내는가도 행복과 상관있다. 사교 활동을 자주 하고 운동을 하는 사람은 훨씬 더 행복하다.
결정점 이론에 따르면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행복의 정도는 장기적으로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독일 사회경제 위원회의 자료는 누구와 살고, 여가를 어떻게 보내고, 어떤 우선순위를 매기는가 하는 인생의 선택이 당신의 행복과 밀접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선택의 변화에 따라 당신의 행복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역인”을 인정한다. 행복과 불행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기도 하니까. 예를 들어, 만족도가 오르면 운동이나 친구만나기가 쉬워지기도 한다.
그래서!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평생 쾌락의 쳇바퀴에 갇혀있지는 않은 것 같다. 이 연구의 함의를 기억하자. 매일매일 하는 선택 중에는 장기적인 행복에 어떻게든 영향을 주는 것도 있다.
뻔한 얘기를 왜 길게 하느냐? 그게 과학이고 학문 아닐까요. 🙂
좋은 글 잘 읽구 갑니당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