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인치 인텔 아이맥을 쓴지가 10년 가까이 되었고, 내장 디스크를 SSD로 바꾼지 몇 년 되었다. 여전히 잘 돌아가지만 오래된 기종이고 맥OS도 더 이상 업데이트가 없는 버전. 미국 정치와 세계적인 무역판도의 변화에 관세를 비롯 물가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작년 말 애플 실리콘 맥미니를 장만했다. 27인치 아이맥을 어떻게 할까, 그대로 둔채 디스플레이로 쓰려면 몇가지 방법이 있다. 애플의 타겟 디스플레이 모드(target display mode)는 맥미니 조차도 예전 OS를 써야하니 새 HW를 새 SW에 쓰지 못하니 문제. 에어플레이는 느리다. 루나 디스플레이 같은 동글도 매끄럽고 든든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결국 모니터로 만들기로 했다. 레딧 reddit이나 아이픽싯 iFixIt 참고.
- 디스플레이 패널의 ID를 확인한다. 결국 분해를 해야하는 셈.
- 패널의 ID에 맞는 컨트롤러 보드를 구한다. 알리에서 검색해서 구했다.
- 컨트롤러 보드가 필요한 전원에 따라 12V 5A 어댑터를 구한다.
- 알리에서 구하는 기판의 문제는 제대로 된 설명서나 매뉴얼이 없다는 것. 컨트롤러 기판과 백라이트 기판이 연결되어 왔기에 그대로 인가 했는데, 어댑터와 케이블을 연결해도 반응이 없어 판매자에게 문의하니(사진을 통한 화담) 자기네가 연결한 포트가 잘못이었던 것. 백라이트 기판의 다른 포트에 연결했더니 전원도 들어오고 화면도 나온다.
- 스피커와 기판 등등 내장을 다 뜯어내고 디스플레이 테이프를 붙이는데서 좀 삐끗해서 약간 어긋난게 아쉽다. 다음번에는 영상을 잘 보고, 좌우과 상단 테이프는 본체에 붙이지만 하단 테이프는 유리쪽에 붙일 것.
- 내부의 기판과 스피커를 다 뜯어낸 것은 좋았는데, 끝내고 보니 너무 가벼워져서 아이맥 스탠드가 제자리 있지 않고 좀 고개를 든다. 모니터 팔 같이 적당한 무게가 필요한듯. 혹시 다시 뜯게 되면 예전 스피커나 보드를 한둘 넣는 것도 괜찮겠다.